돈키호테식의 목회를 하지 말자.

교단 내에서 몇몇 입빠른 목사들이 60세에 은퇴하겠다, 65세에 은퇴하겠다고 떠들대었다. 그런데 언행일치를 이룬 목사들을 잘 보지 못했다. 정말 그렇게 하겠다면 조용히 있다가 은퇴하면 되지 실컷 떠들어 놓고 지키지도 않는다. 그런 돈키호테 같은 언행이 다른 목사들에게 얼마나 폐가 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말을 들은 장로들은 자기교회 담임목사에게 빨리 은퇴하기를 종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제발 그런 언행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할거면 조용히 있다가 하기를 바란다.

교회는 계속 이어지지만 목사의 목회는 임기 때 뿐이다. 아무리 엄청난 목회를 해도 자신의 임기가 끝나면 그만이다. 후임 목사가 다 이어 하기란 쉽지 않다. 혼자 특이한 목회를 하게되면 후임 목사가 피멍 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전임 목사에게 길들여진 성도들이 후임 목사에게 만족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피차에 불행을 낳게 된다. 자기 목회만 생각하지 말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보편타당한 방법으로 목회해야 한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목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 목사나 성도들이 편하게 신앙생활할 수가 있다. 성결교회 목사로서 성결교회의 전통아래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모든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목회를 실천해야 한다.

정말 특이하게 목회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그것을 그대로 교회에 적용을 하였다. 교단에서도 몇번 이단 시비에 걸리기도 하였다. 교단의 법질서를 다 무시하고 선교단체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리더, 간사 등 선교단체 용어들이 난무하였다. 우리 교단법에는 리더나 간사라는 직이 없다. 당회가 있지만 유명무실이다. 당회 보다 리더 모임이 더 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만들었다. 교회 안에서도 그런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방인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성경 보다 더 우선시한다. 툭하면 금식하며 음성을 듣는다 한다. 그러니 상식적이지 못하다. 이런 식으로 길들여진 성도들은 다른 목사들에게 만족을 하지 못한다. 그 목사의 후임 목사들은 그 특이한 목회방식 때문에 성도들과 깊은 갈등을 겪게 된다.

자기만 목회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목회방식이 절대적이지도 않다. 성도들도 그 교회에서만 신앙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교회에도 갈 수 있다. 특이한 목회방식에 길들여진 성도들은 다른 교회에서도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교회와 목사들을 자기 기준으로 비교하고 비하하기도 한다. 건방진 성도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교회는 보편타당해야 한다. 교회는 공적이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제발 돈키호테식의 목회를 삼가기를 바란다.

성결교회 목사들이 반드시 교단이 인정하는 신학교를 졸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같은 전통, 같은 신학 아래서 목회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돈키호테식의 목회에 길들여진 장로들과 성도들도 각성해야 한다. 자기들이 훈련받은 방식만이 절대적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지만 각 지체는 다양한 것이다. 자기와 다른 방식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물 안에 개구리이다. 그런 아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