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박사가 한 일을 묻는다 (1)

김정석 | 2017.02.25 12:46

지난 2014년 12월 11일 서울신대 이사회가 열렸다.

이자리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 중에는 2015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2명에 대한 재임용 거부 건과 2015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10명에 대한 재임용 제청 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10명의 전임교원은 재임용을 받았고, 2명의 전임교원은 재임용이 되지 못했다.


재임용에서 떨어진 2명의 전임교원은 공교롭게도 모두 신학이 아닌 일반 교수였고, 당시에 특정 학과의 교수진 재편 논의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던 시기였다. 1차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2명은 재심을 청구했다. 학교는 재심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는데, 재심위원회의 구성이 가관이었다. 재심 대상자인 일반학과 교수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은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들어온 것이다. 더군다나 재심을 할 교수들 5인 중 위원장을 포함한 4인은 모두 독일계 신학과 교원들이고, 비교적 신참에 속한 그룹이었다. 여기에 일개 평교수 이용호 박사도 있었다.  헐~ 임용과정을 모른다고? 임용과정을 알려달라고?


당시 12월 8일자 재심결정서에서 재심위원회는 재임용 거부를 가져오게 한 1차 평가에 대해서 적절했다고 평가하였다. 이로써 2명의 재임용은 거부되었고, 2명은 서울신대를 떠나게 되었고 다른 교수들로 채워졌다.  이들이 재임용에서 탈락한 이유는 재임용에 필요한 근태점수 75점(100점 기준) 미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용호 박사는 "일개 평교수입니다. 그리고 평교수 신분으로 학교의 교원임용과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도리어 제가 묻고 싶습니다. 일개 평교수가 교원임용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따라서 교원 인사를 어떻게 진행하고, 총장과 이사회가 무엇을 알고 있는 지 전혀 알 수 없는 위치에 있는 평교수인 저에게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하는 것은 한계를 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용호 교수에게 묻는다.

1. 이 박사의 말대로 본인은 일개 평교수이고 지금 교원임용 과정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2014년에는 더더욱 학교에 어두웠을텐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교원의 임용을 결정하는 재심위원회에 들어갔는가? 자신이 그 자리에 맞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미 이것으로 인해 본인이 교원임용과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거짓말로 탄로난 것이다. 


2. 교원임용 재심은 사안이 중대한만큼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소청자를 비롯하여 누가 보더라도 투명하고 공명정대해야 한다. 이용호 박사는 재심위원회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며, 자료를 수집해서 회의에 임했는가? 재심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


3. 재심위원회 회의 12월 8일, 그리고 12월 9일 바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교원인사위원회는 재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근거로 전원찬성의 재임용 거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틀 후 12월11일 법인이사회에서 이 사안이 최종 의결된 것이다.  중대한 회의가 연이어 전광석화처럼 진행되는 것을 칭찬해야 하나 비난해야 하나? 이렇게 4일만에 교수 2명은 잘렸다.  교원 임용의 재심에서 확정까지 불과 4일, 이용호 박사는 이 모든 일에 아무런 의식도 없고, 책임도 없고, 후회도 없는가? 이게 이용호 박사, 이신건 박사의  정의인가? 


그리고 왜 논문 표절과 목사 안수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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