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사는 선동을 중단하고 사과해야 (2)

김정석 | 2015.09.12 15:34

넷째, 박원순 시장이 와서 강연한다고 물론 박시장의 이미지에 혹해서 학생들이 박시장의 전폭적인 지지자가 될 것으로 걱정하는가? 아니면 예의 사용하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박시장의 보이지 않는 악한 영성을 마귀가 사용하여 학생들을 공격하고 파괴하고 오염시킬 수 있으니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보는가


안희환 목사가 이런 영적인 우려를 한다면, 안희환 목사는 영성은 균형을 상실한 절름발이 영성이다. 이런 식의 해석이야말로 신학생들을 이중인격자, 바리새인 내지는 세상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도 세상을 저주하는 정체불명의 세속적인 타락한 영성가들의 밥상의 단골메뉴이다


안희환 목사가 걱정하는만큼 서울신대 학생들이 미숙하지 않다. 안희환 목사의 염려와는 다르게 강좌 후 질의응답시간에 비난성에 가까운 맹렬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 서울시장의 강연을 듣는 것을 마치 동성애 영성을 듣는 것으로 동일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자기 안에 있는 악마적 편가르기 영성을 보지 못하는 자들이며, 다른 사람에게 프레임을 걸어서 적대적 사고로 피아를 구별하는 폭력적 영성의 사람들이다.


다섯째, 안희환 목사의 글은 매우 선동적이고 자극적이다. 안희환 목사가 보기에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허수아비이거나 박시장과 같이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처럼 보이나 보다. 그래서 한심한 듯이 총장에게는 정신을 차리라고 호통을 치고, 교수와 학생들에게는 항의하라고 요구한다. 심지어 친절하게 학교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이 전화번호로 지금 당장이라도 항의하라는 선동이다. 안희환 목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결광장에는 아예 페북에서 캡쳐한 댓글들까지 올렸다. 거기에는 심지어 '서울신대 악의축' 이란 누군가의 글까지 캡쳐되어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신학대학 중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통과한 서울신대가 한순간에 악의축으로 전락했다. 그것도 대학구조평가가 아닌 안희환 목사의 평가만으로.


안희환 목사의 이런 태도는 서울신대를 사랑하는 감정보다 오히려 자기 힘을 과시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누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이런데도 네가 내 말을 안들을 거야?’ 등등, 가학적 자기 만족애가 아닌가 걱정스럽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고 수준임을 스스로 반추하진 못할까?


이런 글을 써달라고 청탁이 들어와도 쓰지 못할텐데, 마치 영웅처럼 캡처를 하고 의도적으로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을 보면 이건 분명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식의 글을 안희환 목사가 쓴다는 것이 그 동안의 글을 보면 전혀 낯설지 않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안희환 목사의 힘이 대단하여 학교 교수들이 선동되고, 학생회와 원우회가 움직인다면 박시장의 동성애 옹호보다 더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다. 안희환 목사는 이런식의 저급하고 비정상적인 선동을 당장 멈추고 학교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안희환 목사는 아직 자숙기간이 많이 필요로 하다. 작금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안희환 목사의 막가파식의 교만함이 작년에 엉뚱한 사람을 동성애 지지자로 둔갑을 시켜서 공공연히 공표했다. 안희환 목사와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안희환 목사의 작심으로 동성애 지지자가 되어 뭇사람의 항의전화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것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등등 많은 죄목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건이었다. 


그렇지만 피해자는 그렇게 보복하지 않고, 오히려 안희환 목사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었다. 안희환 목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글을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것은 말뿐일 뿐, 해당 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를 개설하여 꾸준히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지난 날의 실수를 충분히 만회했는지 이제 보란듯이 서울신대를 하루 아침에 악의 축이라고 댓글까지 달도록 선동하는 실세가 되었다.


자신에게 관대한 안희환 목사가 남에게까지 관대하기를 바라는 것이 무리일 수 있겠지만,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으로 사법처리 당할 뻔 한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늘 반성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안희환 목사가 이번에 올린 글이나 캡쳐한 것을 보면 서울신대를 악의 축으로 쓰거나, 인격을 모욕하는 발언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들은 입만 열면 대학발전기금 운운하면서 학교를 자기 뜻에 굴복시키려 한다. 이런 점에서 학교당국자들은 매우 당혹스럴 것이다. 필화사건을 겪고 자숙을 해야 할 안희환 목사가 또 다시 붓을 들어 맹공을 퍼붓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안희환 목사의 의도가 무엇인가? 안희환 목사의 글은 자기 말을 들어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에 피해를 주고 보복하겠다는 것인지 독자들은 의문이다. 안희환 목사가 만약 자기 뜻에 동조하지 않으면 여론을 선동해서 학교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안희환 목사는 자기 스스로 선동꾼이며 싸구려 교단 정치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다.그럴 힘이 있으면 건전하게 다른 곳에 쓰길 바란다. 서울신대 주변에는 지금도 시시때때로 압력을 넣고 요리하고자 많은 꾼들이 충분히 있다.


 안희환 목사의 논리대로라면, 누군가가 오늘의 이런 안희환 목사의 저급하고 선동적인 글 하나를 가지고 안희환 목사의 그동안의 모든 부흥회와 목회와 글과 활동이 저급한 것이고, 평가받을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라고 선동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설득력을 갖게 된다. 안희환 목사는 많이 자숙해야 한다. 한국교회를 염려하기 전에 자신을 많이 반성해야 한다. (계속)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독자의견
rss
서울신대
이용호 박사가 한 일을 묻는다 (1)
날짜 : 2017.02.25 12:46 / 댓글 : 0  
    
지난 2014년 12월 11일 서울신대 이사회가 열렸다. 이자리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 중에는 2015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2명에 대한 재임용 거부 건과 2015학년도 1..
서울신대를 법으로 다스려라!
날짜 : 2016.07.23 04:01 / 댓글 : 0  
    
헌법 제76조 7. 이사 및 위원 파송가. 총회는 교단산하 각 기관과 연합기관 이사 및 위원을 파송한다.나. 이사 및 위원이 총회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때와 임무에 위배된 때에는 총회가 소환하고 교체할 ..
총장님의 답변
날짜 : 2016.07.15 14:15 / 댓글 : 0  
    
제가 유석성 총장님께 모교수의 채용과 관련하여 소문대로 어떠한 금품을 제공을 받았는지 밝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총장님께서 제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일단 "금번 모교수로 인해 제기된 일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총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하..
디트리히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
날짜 : 2015.11.26 05:53 / 댓글 : 0  
    
디트리히 본회퍼(독일어: Dietrich Bonhoeffer, 1906년 2월 4일~1945년 4월 9일)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반 나치운동가이다. 고백교회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외국 첩보국(독일어: Abwehr)[1]의 구성원에 의해 진행된 계획에 가담하였다. 그는 1943년 3월 체포되어 감옥에 ..
난상토론
날짜 : 2015.10.31 23:33 / 댓글 : 0  
    
제109년차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성결교회 신학교육혁신을 위한 신학교육 심포지엄을 2박 3일 동안 난상토론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주 목표는 서울신대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총회와 서울신대 간에 난상토론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교권이 학교를 공격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소리를 하지 못하겠다. ..
안희환 목사는 이래도 되는가? (3)
날짜 : 2015.09.14 09:16 / 댓글 : 0  
    
안희환 목사가 서울신대 인문학 강사 선정과 관련하여 페북에서 벌인 선동은 안희환 목사의 페북에 그대로 남아있다. 안희환 목사가 주고 받은 글들은 그가 왜 이런 선동을 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그가 어디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안희환 목사는 선동을 중단하고 사과해야 (2)
날짜 : 2015.09.12 15:34 / 댓글 : 0  
    
안희환 목사는 선동을 멈추고 자숙해야 (1)
날짜 : 2015.09.11 11:06 / 댓글 : 0  
    
서울신대 교수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날짜 : 2015.02.27 08:16 / 댓글 : 0  
    
서울신대 당국의 모순된 처사 이해할 수 없어
날짜 : 2015.02.23 16:31 / 댓글 : 0  
    
마녀사냥식의 이단몰이 - 학문적 논쟁과정이 반드시 필요
날짜 : 2014.12.29 13:26 / 댓글 : 0  
    
서울신대에 관심을 갖는 정기지방회가 되기를
날짜 : 2014.01.21 08:56 / 댓글 : 0  
    
오늘자 (2014년 1월 21일) 동아일보 1면과 7면에 걸쳐서 대학교 구조조정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2018년 시점에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생보다 16만명이나 줄어들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교육부가 반강제적으로 대학교 정원을 감축시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하위 15%에만 내려졌던 징벌적 조치들이 올해부터는 상,하위 구분없이 거의 모든 대학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