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지 못하는 개

김승훈 | 2024.05.03 15:32

짖지 못하는 개


내가 사는 아파트 같은 라인에

개를 기르는 70 중반인 영감이 있다.

견종은 밤색 푸들이다.


나만 보면 맹렬하게 짖는다.

놀라운것은

소리가 나지 않고

가래가 끓는

허스키한 소리만 내며

짖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닌가?



나는

문득 서초동이 생각났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짓는다고


서초동 법원 어느 집에서

해야할 일은

무조건 뒤로 미루고


하는 흉내만

내는 것을 배운 개로서

목줄이 끊어져 탈출한 개든가


아니면

성대수술을 시켜서 그런 것인지

분명 둘 중에 하나이리라 생각이 들었다.


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하여 짖는 흉내만

내는 것을 볼 때마나 너무나 안타깝다.

인간의 목을 저렇게 만들었으면 어떻게 될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독자의견
rss
대장간
◈나는 부자다.
날짜 : 2024.05.19 01:15 / 댓글 : 0  
    
나는 부자다.
◈도전자인 것을 감사한다.
날짜 : 2024.05.15 05:43 / 댓글 : 0  
    
도전자인 것을 감사한다.
◈복마전 사람들과 시골 사람
날짜 : 2024.05.10 22:55 / 댓글 : 0  
    
복마전 사람들과 시골 사람
◈짖지 못하는 개
날짜 : 2024.05.03 15:32 / 댓글 : 0  
    
◈이적죄
날짜 : 2024.05.02 11:42 / 댓글 : 0  
    
이적죄
◈무에 바람이 들다.
날짜 : 2024.04.30 13:20 / 댓글 : 0  
    
무에 바람이 들다.
◈하나님 전 상서
날짜 : 2024.04.30 00:27 / 댓글 : 0  
    
하나님 전 상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을 감사한다.
날짜 : 2024.04.28 01:04 / 댓글 : 0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을 감사한다.
◈나는 돈키호테다.
날짜 : 2024.04.22 12:08 / 댓글 : 0  
    
나는 돈키호테다.
◈20년 전 나의 일기를 보며
날짜 : 2024.04.20 04:37 / 댓글 : 0  
    
20년 전 나의 일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