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書人物講話㊶-하나님과의 동행한 에녹

홍승표 | 2018.08.14 22:37

聖書人物講話李 建/홍승표 평역

 

하나님과의 동행한 에녹

 

  에녹은 영적생애의 모범자이다. 그는 하나님과 300년 동안 동행하였다(5:23). 그가 이렇게 세상에서 성별된 생애를 보낸 원동력은 과연 어디 있는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에녹의 시대는 원시시대이라 자연의 풍미가 농후하여 생존경쟁이 심하지 않은 시대인즉 누구든지 그 시대에 있어서는 천연을 노래하며 종교생활하기가 쉬울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자세히 상고하여 보라. 그 시대는 순전히 자연으로만 살던 시대가 아니었던 것을 성서를 보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시대는 바로 멸망 받은 노아의 시대이었다. 그 시대의 인륜정도가 어떠하였던가를 창세기 4장과 6장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음악도 발달하였으며 공업도 왕성하였으며 문학도 상당하였던 것이다(4:21-24). 또는 오늘 허영에 뜬 청년남녀들이 신도덕으로 생각하는 자유연애는 벌써 그 시대에 유행하였던 것이다(6:2-4). 이렇게 예술로나 공업으로나 사상으로나 복잡하던 세대이었다. 순전한 신시대가 아니오 먹고 마시고 팔고 사고 시집가고 장가든(17:26) 곧 유물사상에 남녀도덕의 혼란으로 매우 심한 생존경쟁 가운데서 드디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까지 이르렀던 세대이었더라.

 

  이러한 복잡한 환경에 처한 에녹에게 그 같은 영적생애가 있게 되었음은 과연 그 비밀이 어디 있었던가 환경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오직 그의 심령에 경건한 생명의 종교를 가졌던 것이 원인이라 하노라. 환경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한다하여 현 사회조직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를 부르짖는 것은 근대인의 유물적 사회관이다. 이른 바 기독교 청년 중에도 이러한 사상에 감염되어 환경설을 주장하는 자들이 많은 줄 안다. 그러나 그들은 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보라 예수 그리스도의 한 생애는 참으로 흠이 없는 성결한 생애이었으니 그러면 예수를 거룩하게 한 것이 그 시대의 환경이 그렇게 하였는가 아니다. 그 시대도 역시 로마의 부패한 정치와 헬라의 향락사상과 유대의 율법적 종교로 사람의 마음은 극도로 퇴폐하였던 것이다. 그 환경이 전혀 경건, 성결, 성결의 생애를 줄 수가 없었다. 그리스도의 성결은 오직 그 내적에 있었으니 즉 생명의 종교를 가졌던 까닭이다.

 

  또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를 가족의 걱정과 근심이 많으니 아무리 하여도 세속에 물들지 않을 수 없으며 신령한 생애를 지속하기를 어렵다 하여 독신 생애로 종교의 신성을 가지겠다고 하나 이것도 또한 오류이다. 에녹을 보라 그의 영적생애는 결코 천주교의 승려와 같이 독신 생애를 취한 것도 아니오 불교법과 같이 사찰생애를 취하였음도 아니었다. 그는 처자를 거느리고 낸 가정생애이었던 것이다(5:21).

 

  대체로 보아서 우리의 가진 종교의 신성이 가정을 떠남에 있지 않고 사회를 떠남에 있지 않은 것이다. 가정으로 인하여 사회로 인하여 그를 떠남이 있지 않은 것이다. 가정으로 인하여 사회로 인하여 그 종교의 신성이 더럽히고 손상이 된다면 이는 참 생명의 종교가 아니오 동적 종교가 아니오 한낱 허수아비 종교이오 정적 종교일 뿐이다.

 

  우리의 요구하는 종교는 즉 가정에 있어서 사회에 있어서 능히 성결을 지속하는 적극적 종교이다. 주께서 우리의 처세관을 가르친 말씀에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 이다”(17:15)하였으니 이것이 곧 기존신자의 처세에 대한 교훈이다. 연꽃은 진흙 가운데서 올라올지라도 그 아름다운 꽃송이와 뚜렷한 잎사귀에는 더러운 점 한방울도 묻지 않고 독특하게 그 정결을 지키고 있는 것이며 헤엄치는 새 중에 오리와 같은 새들은 물속으로 잠겨서 헤엄칠지라도 그 몸에 물 한방울도 묻지 않음을 보는 것이다. 이것은 그 원인이 밖에 있는 것 아니오 자기자신에 있는 것이니 곧 연꽃으로서는 연못 속의 오염에 물들지 않을만한 윤택함이 있는 것이며 오리에도 그 몸털에 기름이 있음으로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어떠한 사람이 한 탄광에 구경을 갔는데 그 탄광 속 전부가 검은 것뿐이다. 곧 인부도 검고 기계도 검고 모두 검은 것 뿐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 검은 매연 중에는 결백한 꽃송이가 피어 있었다. 그 사람은 너무도 이상하여서 그 꽃송이에 가까이 가서 보니 그 꽃잎으로는 윤택한 액즙을 분비함으로 검은 그을름이 와서 떨어질지라도 즉시 미끄러져 떨어져 버림으로 그 꽃잎에 아무 것도 묻지 못하는 사실을 본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기독신자도 죄악의 더러움으로 충만한 이 세상에 처해 살지라도 모든 일에 주의 정결함과 같이 정결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요일3:3 참조) 주의 권능의 팔이 우리를 붙들어 도우시며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기름이 우리를 성별케 하여 죄악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마치 어린 아이가 부모의 손을 떠나면 곧 넘어지려니와 그 손을 잡고 걷는 동안은 어디를 갈지라도 넘어질 염려가 없는 사실과 같은 것이다. 존경스럽고 부럽도다! 에녹의 생애여! 그는 300년 동안 주의 손에 이끌리어 성별의 생애를 보내었으니 저의 마음에 가진 종교의 생명은 그 시대의 예술이나 공업의 번화가 능히 약하게 하지 못하였으며 남녀의 성도덕상 문란이 능히 그를 더럽히지 못하였다. 이같이 성결의 생애를 보내던 에녹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는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5:24)하였으니 그는 사망을 맛보지 않고 변화한 몸으로 승천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홍수의 대환난이 전 세계를 덮어올텐데 주께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성도를 주의 앞 은밀한 처소에 감추었으니 곧 영원한 피난처이로다 의인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화를 피함인줄을(57:1) 누가 능히 알 것인가? 에녹은 당시의 신문지의 보도에 주목하지 아니하였을지라도 오직 하늘의 라디오(무선전신)으로 말미암아 사회상도 잘 알았을 것이며 시대의 운명도 예측하였을 것이다. 그의 생애가 다만 은인자중하는 소극적 뿐 아니고 그는 죄악이 관영한 그 시대를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14,154) 진격적 전도자이었던 것이다. 장차 임할 심판을 예언하였으니 이로 보아서도 그는 그 시대의 운명을 달관하고 있었다. 주의 신이 그를 가르쳤으며 그를 이끌었으며 그를 데려 가셨다. 그 시대 사람으로 누가 에녹의 승천이 장차 임할 대홍수의 난을 피함인 줄 알았으리오. 알았던 사람이 없는 줄 안다. 만일 에녹 생애의 비밀을 알았다면 그 시대 사람도 회개할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은 다만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으로만 일삼은 것이다.

 

  그러면 이 대홍수의 난이 임하기 전에 영화롭게 승천한 에녹은 오늘 우리 믿는 사람에게 무엇을 지시하고 있는가를 고찰하여야 되겠다. 곧 이것은 장차 전 세계에 임할 대환난을 먼저하여 휴거될 교회의 의표인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종말이 되었다. 우리가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결의 생애 중에 있어야 임박한 환난 전에 영화롭게 공중에 들여 올라갈 것이니 즉 어린양의 혼인잔치로다(19:7,8). 모든 죄악과 인연을 끊을 것이며 물질에 애착하지 말 것이며 세상과는 완전히 분리된 생애를 보내여야 되겠다. 이리하여 장차 임할 대 전쟁, 대 기근, 전염병 등의 대환난에 상관없이 승천의 영화를 얻도록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아래에 주와 동행한 성구를 묵상하라.

 

주와 마음이 합할 것(3:3) 흰 옷을 입을 것(3:4) 빛가운데 행할 것(요일1:7) 극기(16:24)) 십자가를 질 것(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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