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과 유지재단 ②불의에 분노한다!

홍승표 | 2019.03.05 16:36

  지금 우리 신일교회는 강제철거 직전에 처해 있습니다. 313일까지 자진해서 이전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또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급진전 된 것은 우리가 1심 재판에서 패소했기 때문입니다. 명도소송과 관리처분계획 취소 소송에서 우리가 패소한 것입니다. 지금 항소장을 제출하고 2심을 준비하고 있지만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1심 재판에서 패하게된 결정적인 것이 조합측에서 재판 끝말에 기습적으로 증거 제출한 문서 한 장 때문입니다. 그것은 유지재단이 조합측에 해준 조합설립동의서입니다. 조합측은 우리가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해놓고 이제 와서 소송을 제기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동의서라는 것이 내가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동의서에 기록된 글씨도 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유지재단 이사장 직인이 찍혀 있기 때문에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내가 알지 못하는 동의서가 어떻게 조합측에서 나오느냐는 것입니다.

 

  유지재단 실장에게 확인하니 관련 서류들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기억을 못했는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문서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것입니다. 동의서와 인감증명서 날짜가 동일하게 2010111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가 유지재단 측에 동의서에 도장 찍어 달라고 요청한 공문은 115일입니다. 그리고 유지재단이 우리교회로 우편 발송한 날짜가 121일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동의서 날짜가 121일 이후여야 하지 않습니까? 실장이 하는 말이 인감증명서를 수십장씩 미리 발급받아놓은 것으로 보내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의서에 이사장 도장만 찍고 백지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내가 조합측에 백지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조합 직원보고 대신 쓰라고 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합측이 2010121일에 받아서 2010111일로 썻을 것이라고 재단실장이라는 자가 조합편에 서서 부연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 기억 속에는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재단 실장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마치 도깨비에게 홀린 기분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생사에 관련된 일이 계속진행되고 있고 불과 8년전 일을 제가 기억하지 못하겠습니까?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에서 유지재단에 보냈다는 공문도 제게는 낯선것이며 그 당시 근무하던 직원은 지금은 교회를 떠난 상태이며 그 직원 글씨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 공문을 유지재단에 보낸적이 있는 가를 제삼자를 통해 물어보니 노코멘트입니다.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내가 알지도 못하는 동의서 한 장 때문에 우리교회가 강제철거 직전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유지재단 실장이 보내준 서류에는 2007년도 우리교회 직원회의록과 인감증명서 발급 장부가 있습니다. 2007년 직원회의록은 제가 유지재단측에 보낸 것이 맞습니다. 그것이 재개발사업에 찬성한다는 최초의 회의록입니다. 그런데 2007년도 회의록이 2010년 동의서 제출에 왜 붙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은 조합설립과 재산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사무총회록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지재단 장부를 살펴보니 유지재단은 111일에는 인감증명서를 발급한 적이 없습니다. 실장 말대로라면 미리 발급해놓은 것이라면 그 이전에 수십장 발급한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118일에 30장을 발급한 기록은 있습니다. 그리고 121일에 신일교회에 발급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면 동의서에 첨부된 인감증명서가 118일이어야 맞지 않습니까?


  도대체 111일에 누가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입니까?

 

  이런 문제를 판사에게 주장했는데 판사의 결론은 그 동의서가 문제가 있더라고 도장이 확실하고 또한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보고 유지재단하고 싸우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유지재단이 교회의 편에 서서 조합과 싸워서 교회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고 문제가 생기면 유지재단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유지재단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엉터리 동의서와 인감증명서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조합에게 해주어놓고 마치 우리교회에서 원해서 한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까?교회의 재산을 교단의 통일성을 위해서 교단 헌법에 따라 유지재단에 명의신탁해놓았더니 이게 무슨 꼴입니까? 저는 금산 추부 땅을 팔아먹은 것과 이번에 동명교회 건을 보면서 더욱 더 유지재단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조합측과 유지재단측과 무슨 결탁이 있었던 것인지 의아할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유지재단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우리교회와 법원에 인정하고 조합에 의하여 우리교회가 피해를 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교회가 그 동의서로 인해 강제철거를 당하고 피해를 본다면 나는 절대 가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내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또 다른 교회가 어떤 피해를 봤을지 모를 일입니다. 총회장님과 유지재단측은 이 문제를 확인하여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성도들이 피와 땀으로 세워진 우리교회가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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