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과 종교시설 ①
지금부터 재개발과 종교시설의 문제에 대해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 문제는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회들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이 문제로 인해 매우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서도 한시적으로 재개발위원회가 있었지만 이름 뿐이었고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닥치면 개교회가 알아서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회의는 뭐할라고 재산을 유지재단에 넣었나 하는 것입니다. 유지재단은 기껏해야 도장 찍어주고 인감증명서 떼주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법적으로는 유지재단이 소유주입니다. 소유주로써 아무런 의무도 행하지 않으면서 소유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심도있게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첫경험부터 말하려고 합니다.
제가 1989년 7월 말에 군목을 마치고 8월 1일에 지금의 동네로 이사를 와서 신일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때부터 재개발이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벽산그룹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되어 오랫동안 재개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경부터 다시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총무라는 자가 나타나 접근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살갑게 접근해왔습니다. 자기도 한때는 신학을 공부할려고 했다고 하면서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는 직원회를 열어 재개발에 대한 찬반투표를 해서 찬성으로 결론이 나서 재개발사업에 동의하였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 교회가 도시정비법을 알고 대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재개발 지역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해야 합니다. 믿거니 하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을 철저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며 철저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한참 진행 중일때는 이미 늦은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재개발사업에 대해 말이 나오는 지역이라면 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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