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추부의 땅은 누가 매입했는가?

HONGSEUNGPYO | 2015.04.14 07:40
금산 추부 땅은 누가 매입했는가?

내가 문제 제기한 금산 추부의 땅은 누가 매입했는가? 다들 궁금하실 것이다. 이 땅은 당시 서울신덕교회를 시무하시던 고 김현명 목사님으로 부터 비롯된 것이다. 김목사님께서 자신이 데리고 있던 부목사의 앞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선교헌금 3천만원을 대전동지방회에 보내주셨다. 당시 대전동지방회에서는 개척기금을 확보해 놓은 것이 있어서 그 중에 1천만원을 보태 총 4천만원을 교회개척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지방회장인 김모 목사님께서 땅을 알아보았고 추부의 땅을 매입해 유지재단에 등록한 것이다.

그런데 그 땅이 맹지여서 건축할 수가 없었다. 자연 개척이 무산되어 버렸다. 그 이후는 금산의 김모 목사님이 그 땅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땅이 팔려버린 것이다. 알고보니 유지재단의 실무자들이 내려와 자기들이 땅주인이라고 하면서 팔아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가 있나? 대전동지방회나 금산의 김모 목사님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유지재단에 항의를 하니 합법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모르쇠를 해버렸다. 나도 이 소식을 들었지만 유지재단이 합법적으로 처리했다하니 기분은 나뻤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당시 이 개척 건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느냐고 힐난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물론 지난 것이지만 문제의 본질을 보면 결코 지나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조사위원장을 하면서 법을 알게 되었는데 유지재단은 명의신탁 기관이지 재산권을 행사하는 기관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지재단이 재산권을 행사한 것은 횡포요 권력 남용인 것이다. 이런 유지재단이니 목포 서해한우리교회에도 횡포를 부려 결국 경매 당하게 한 것이다. 앞으로도 어떤 유지재단의 횡포가 자행될지 모를 일이다.

그럼 과연 유지재단의 이사들은 실무자들의 이런 행태를 알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이사들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깊이 관련된 이사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심증을 갖게 된 것은 최근에 유지재단 이사장 대행께서 나를 만나자고 해서 잠깐 만났는데 그분이 갑자기 무릎을 꿇으면서 내가 고소한 3명의 국실장들 중에서 2명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용서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두명은 성결회관 운영위원회 운영규정을 총회를 속이고 개정하려고 실무를 진행했던 이들이다. 나는 너무나 황당했다. 왜 그분이 그런 행동을 하는가? 본인이 총무도 아니고 그렇다고 총회장도 아닌데 무슨 연관성으로 국실장을 위해 무릎까지 꿇느냐는 것이다. 보통 관련성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여겨진다. 순진하게 생각해서 그분이 무슨 사랑의 원자탄이라도 되는 것일까?

나는 요새 총회본부를 바라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맥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물론 선한 세력이라도 문제가 되거니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비호하고 서로를 위해 무릎도 꿇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므로 금산 추부 매각 사건은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닌 것이다. 현재진행형이다. 왜 우리 총회본부만이 직원들을 순환시키지 않는가? 세상의 기업들도 직원들을 순환시켜 부정을 방지하고 있는데 왜 우리 교단은 철가방인가? 한번 앉으면 일어나지를 않는 것인가? 총회 임원들 조차도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 교단 총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군목생활을 5년간 했는데, 최초 2년은 전방에서 근무했고 그 다음 3년은 후방에서 했었다. 전방에서는 군목으로서의 순수함을 느꼈다. 그래서 2년 복무연장을 했었다. 그러나 후방에서 근무하면서 군대라는 조직에 대해서 환멸감을 느꼈다. 그 때 내가 내린 결론은 병리집단이이라는 것이었다. 지금의 우리 교단의 조직을 보면 그때의 마음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깨꿋한 물이라도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썩게 마련이다. 갈릴리와 사해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도 그런 거 아닌가? 물론 성실하게 일을 감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유지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보면 몇몇의 꼴뚜기들이 전체를 망신시키는 법이다.

나는 전 교단인들에게 호소한다. 내가 조용한 교단을 시끄럽게 하려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조용하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조직은 역동적이어야 한다. 조용하다는 것은 분명 악이 장악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에 흔들어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지금 어디서는 108년차 총회 종료를 향해 날짜를 계수하고 있다. 그날이 되면 마치 새하늘과 새땅이 임하는 줄 아는 모양이다. 무슨 시한부 종말론자들 같다. 정신병자들이 아니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무엇 때문에 날짜를 계수하는가? 진정 개혁을 위해 그러는가? 내가 보기에는 악을 숨기려는 시간끌기 전략에 불과하다.

나는 108년차가 끝나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나홀로 독립군이 되어 싸울 것이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좋다. 내가 총회장을 돕고 성결네트워크에 글을 올리니까 마치 어느 편에 선 것으로 착각하지 마라. 원래부터 나는 편이 없었다. 우리 아버지께서 현직에 계실 때 많은 정치꾼들이 형님으로 모실테니 자기들 편을 들어달라고 했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내가 왜 니네 형님이냐 하시면서 단호히 거절하셨다. 우리는 성결교회 일원이다. 오직 한 성결교회만이 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옳으면 동참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나쁘면 대적해야 하는 것이다. 내편이기 때문에 혹은 내편이 아니기 때문에 옳고 그른 것을 분별치 못하는 소인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구약시대의 성막의 특징은 이동성이다. 성막은 공간성 보다는 시간성에 더 강조점이 있다. 성막은 하나님이 항상 이동하시며 활동하시는 분이심을 암시해준다. 성막을 통해 하나님은 항상 임마누엘의 주님이심을 보여준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이끌어 주시는 희망의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성막이 성전이 되면서 하나님은 보좌에 좌정하시는 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시는 분으로 인식되었다. 성전은 시간성보다는 공간성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다. 그러니 성전은 공간으로서 조직이 필요하고 인력이 필요해졌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성전은 부패해져만 갔다. 예수님은 부패한 성전을 향해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고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공간으로서의 성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선포하신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살아 있는 성전임을 선언하셨다.

공간의 종교는 반드시 타락하게 되어 있다. 종교는 역사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총회본부는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은 바뀌어도 조직은 바뀌지 않는다. 직원 하나가 사표를 낸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는 한낱 잔챙이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다. 더 이상의 계파 싸움은 그만 두어야 한다. 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단 어딘가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들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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