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티는 이유

홍승표 | 2019.03.23 02:12

보상금을 더 받을려고 버티나? 속칭 알박기인가? 그렇게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결국에는 보상금 협상이 되겠지요.
그러나 내가 버티는 이유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때부터 지금까지 누가 거짓말을 많이 했겠습니까?
법에 무지한 주민들을 속이고 엮은 것이 누구이겠습니까?
거기에서 서로 주고받고 거짓을 행한 자들이 누구이겠습니까?
아파트 더 많이지어서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종교시설들을 쫓아내려는 저들의 행태에 저항하고자 함입니다.
병주고 약주는 저들의 행태에 저항하고자 함입니다.


공익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종교재산을 함부로 빼앗는 저들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도 있고 재산권 보장도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가치도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관념적인 허울 뿐인 것 같습니다.
같은 대한민국이면서도 지방마다 다릅니다.
어디서는 되고 어디서는 안되는 것이 과연 공평한 것인가요?
도시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수십년 가난한 동네에서 가난하게 살아온 주민들과 그들과 함께 숨쉬어 온 종교시설들을 거짓과 술수로 내쫓는 것이 과연 옳은가요?
도정법을 도적법으로 만든 자들이 누구입니까?


더욱 더 절망스러운 것은 유지재단입니다.
교단 헌법은 개교회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해 관리를 받으라고 해놓고 정작 아무 관리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개교회 모르게 조합측과 손잡고 도장 찍어주고 인감증면서 떼주어 개교회를 수렁에 빠뜨립니다.
도대체 무엇을 유지하기 위해 있는 재단입니까?
개교회에게는 교단에 충성하라고 하면서 정작 개교회가 어려움에 빠지면 모르쇠로 일관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게 교단의 현실입니다.
자기들은 명의만 신탁하는 것이지 재산권 행사는 개교회가 하는거라고 합니다.
이게 함정입니다.


우리 뒤에는 유지재단이 있고 교단이 있으니 세상이 함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이런 교단을 위해서 임원을 하고 총무하겠다고 나선 것이 후회가 됩니다.
개교회가 살아야 유지재단도 있고 교단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34대 총회장이셨던 홍순균 목사님이 전 재산을 헌납해 세워졌습니다.
교단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사셨고 교단 헌법에 따라 전 재산을 유지재단에 증여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강제집행?
땅과 건물을 강제로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의 믿음까지도 강제수용할 수 없습니다.
불의와 불법에 대한 나의 저항의식을 강제집행으로 빼앗을 수 없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됨을 알찌어다 하신 아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교회와 같이 어려움을 당할 교회들을 위해 힘껏 도울겁니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나눌 것입니다.


강제집행 앞에 무력함을 느낍니다.
나의 무력함을 통해 아바 아버지의 능력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내가 약할 때 강함되시는 아바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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