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교수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김정석 | 2015.02.27 08:16



서울신대 이사회가 학교 교수에 대해서 갖는 징계 의중에 대해서 교단 안팎의 우려와 질타가 빗발치고 있다. 또한 이런 이사회의 태도 이면에는 같은 동료 교수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것은 도약하고 있는 학교 위상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교수의 돌출 발언이 나온 직후, Y, J, W, J 교수등이 노골적으로 "우리들이라도 서명을 받아서 엄중 대처하고, 학생들로부터 받은 녹취록을 공개하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등 강력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 간의 힘겨루기는 예전부터 있던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과 학교의 행정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마치 짜여진 각본이나 시나리오가 있는 것처럼 대담하게 벌인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학교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발언을 문제삼으려는 의도를 넘어서서 이를 빌미로 과거 서명파 비서명파로 나뉘어 대립한 것처럼 교수들을 자기 기준으로 줄을 세우고 학교 운영에 관여하고자 하는 극히 불량한 의도가 숨겨져 있음이 드러났다고들 걱정하고 있다. 


이미 당사자인 이 모 교수는  모든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징계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며, 지난 석 달 동안 누군가는 인터넷에서 인신공격하고, 누군가는 학교에서 녹취록과 연판장을 운운하면서 모략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이사들은 중징계를 한다는 등의 행위로 인해 이 모 교수는 이미 과도한 벌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처벌하는 것은 이중 삼중으로 처벌하는 것이며, 학교 운영에 관여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의 외압에 굴복하는 꼴이다.


1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한 이 교수의 발언이 교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학교의 위상에 먹칠을 한 것이라면, 수천명이 보고 퍼나르는 교단 페이스북에서 "정00씨 이제 coming out 하시죠", "정00씨 포교를 그만 하세요", "이제 그만본색을 드러내세요"라는 식으로 동성애자들에게 쓰는 표현을 써서 인신모독 글을 남긴 힘있고 빽있는 장 모 강사는 어떤 처분을 받아야 마땅할 것인가? 


노교수는 모든 불명예를 뒤집어쓰는 반면 오히려 힘있고 빽있는 강사는 강의와 봉급을 받고 있는데 학교당국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안된다. 교수들 몇 사람과 이사회 몇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서 그리고 그들 뒤에는 든든한 교단 정치의 빽이 병풍처럼 둘러있어서 살생부를 가지고 마음대로 학교를 좌지우지 하려는 것에 절대 선지동산이 휘말려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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