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당국의 모순된 처사 이해할 수 없어

김정석 | 2015.02.23 16:31



서울신대 당국의 모순된 처사 이해할 수 없어

 

지난 주 초에 서울신대에서는 교원 인사위원회가 열려서 모 교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에는 서울신대 이사 2인이 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교원에 대한 징계의 의지가 단호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학교 당국이 교단과 학내 관계자들의 눈치와 여론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서울신대가 이번에 소집한 인사위원회는 사실관계보다는 징계를 원하는 사람들의 눈치보기에 급급해서 어쩔 수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구랍 신대원 졸업식 사은회에서 나온 돌출발언을 문제삼아 해당교수뿐 아니라 독일교수와 독일신학까지 문제를 삼고 확대시키려 하고, 있지도 않은 녹취록 파일을 운운하면서 여론을 선동하는 당사자들이 이미 밝혀진 이상, 교원 인사위원회가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면 논의의 출발부터, 확산과정까지 살펴서 논란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흑색선전을 통해서 논란을 확대재생산하고 정치적으로 여론몰이한 사람들까지 발본색원하여 처벌해야 그 공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다.

 

또한 정년을 얼마 남지 않은 교수는 정치적으로 밉보여서 연룬과 학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추풍낙엽처럼 망신과 처벌을 감내해야 하는 반면, 서울신대 이사가 시무하는 교회의 협동목사이자, 든든한 후원이 있는 연구소에서 매월 월급을 받는 일개 연구원은 선배 목회자들을 이단으로 공격하고, 페이스북에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논란이나 징계없이 버젓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권력의 힘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인생무상을 느끼게 한다.

 

서울신대가 이처럼 힘없는 노교수는 우리(We)와 다른 그이므로 철저하게 응징해야 하는 반면, 이제 막 들어온 시간강사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We)의 일원이므로 어떤 짓을 해도 자리보전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는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면 서울신대의 발전은 요원하며, 서울신대에 대한 교단과 사회의 지원과 협력은 앞으로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록 그의 발언과 행동거지가 비난의 여지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사과하고 시말서를 쓰고 이대위의 조사까지 받은 마당에 다른 죄목으로 그를 심판하고자 하는 것은 지나친 이사회의 권한 행사이다. 이사회는 편파적인 입장이나 잘못된 교단 정치의 힘의 논리로 학교 당국에 압력을 넣거나 학교에 간섭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분명 학교 교원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며, 자율적 학문연구에 제한을 가하는 결과를 낳는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데스크] 여론 선동 당사자와 연구원에 대해서 밝힐 예정입니다.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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