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에 관심을 갖는 정기지방회가 되기를
오늘자 (2014년 1월 21일) 동아일보 1면과 7면에 걸쳐서 대학교 구조조정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2018년 시점에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생보다 16만명이나 줄어들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교육부가 반강제적으로 대학교 정원을 감축시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하위 15%에만 내려졌던 징벌적 조치들이 올해부터는 상,하위 구분없이 거의 모든 대학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지금 전국의 모든 대학들은 초비상사태이다.
서울신대는 다행스럽게도 지난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지금까지는 무사히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같은 살얼음판 대학 경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매우 걱정스럽다. 신문지상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구조조정을 당한 대학의 재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서울신대를 피해가라는 보장이 없다.
지금 지방회마다 2월 지방회를 앞두고 서류심사와 자격심리로 연일 분주할 것으로 안다. 정기지방회에서 서울신대의 현상황을 다룰 안건들이 제대로 상정되어서 지방회부터 공론화되고 뭔가 건의안과 청원서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방회와 총회에서 좋은 결의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대 이사회들 중에 자기가 소속한 지방회에 서울신대 지원 청원서를 올리지 않는 이사들은 직무유기이다. 이사장과 이사회들은 총장에게만 미루지 말고 전국 지방회에 알려서 건의안및 청원서를 제대로 접수하고 지방회에서도 액수에 상관없이 지원을 결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교수,직원들 할 것 없이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과 소속교회를 통해서 서울신대 지원에 대해서 강의와 연구에 준하는 열심을 가지고 학교 경영에 힘을 보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난 학기부터 개교회에 직접 후원을 요청하여 좋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알지만, 이것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무리다라는 심정을 가지면 곤란하다. 교단의 미래는 서울신대에 달려있으며, 서울신대는 교단의 모든 교회가 지켜야 할 우리의 모태요, 우리를 살리는 젖줄이다. 조일래 총회장과 이신웅 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은 총회 중간에 즉흥적으로 안건을 상정하여 중구난방식으로 다루지 말고 이사회와 상의하여 제대로 된 논의와 심도있는 토의를 해야 할 것이며,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적 차원의 가칭 "서울신대 지원대책과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여 일회적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년도에 필요한 법인전입금 8억 3천만원에 대한 책임을 총회와 이사회는 총장과 함께 통감하고, 특단의 조치와 대책을 마련하여 이사회가 그냥 이사회가 아니라 이사회다운 이사회인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대 경영의 책임자인 총장은 이사회와 총회와 더불어 지방회와 총회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은 물론, 지금까지 이뤄낸 경영성과와 학교의 발전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서 사실관계를 먼저 인지한 후에 후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서울대도 위기다. 대학의 구조조정으로 옥석이 가려질 수도 있고, 알찬 중소형대학이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날개짓도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 100년 전통의 서울신대가 싱가폴처럼 강소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한국의 영성과 신학교육을 책임질 최고의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교와 교단의 긴밀한 협조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이런 위기를 공감하고 학교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는 지방회와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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