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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가풍경</title>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link> 
		<dc:language>ko</dc:language>
		<item>
			<title>할머니 자화상</title>
			<description><![CDATA[할머니의 슬픈 자화상<br />
<br />
장수는 축복이다.<br />
그렇다고 병든 몸으로<br />
오래 살라는 말은 아니다.<br />
백 세 시대라 말하지만<br />
중환자실이나<br />
요양원에 가보면<br />
장수가 꼭 축복만은<br />
아니라는 사실이다.<br />
몇 년 전<br />
아흔이 넘게 살다<br />
돌아가신 P를<br />
찾아간 적이 있다.<br />
상처한 뒤<br />
혼자 큰 집에 살았다.<br />
부유한 분이었다.<br />
아흔을 넘기자<br />
생활이 불편해졌다.<br />
가끔 자전거를 타고<br />
약국에 와<br />
신문을 읽었다.<br />
노인은<br />
아파트에 살지 않고<br />
자기 건물 삼 층에<br />
살았다.<br />
집은<br />
보온이 잘되지 않았다.<br />
난방은<br />
전기장판과<br />
전기난로에 의지했다.<br />
식사는<br />
근처 식당에서<br />
해결했다.<br />
교회에도<br />
몇 번 나왔다.<br />
자녀들은<br />
아버지가 혼자 사는<br />
모습이 가여워<br />
R 요양원에<br />
보냈다.<br />
홀아버지를<br />
혼자 두면<br />
무슨 일을 당할지<br />
몰라서<br />
선택한 길이었다.<br />
어느 주일 오후<br />
아내와 함께<br />
R 요양원을 찾았다.<br />
외곽지에 자리한<br />
요양원은<br />
넓은 잔디밭이 있고 <br />
시설도 양호했다.<br />
이 층에 올라가니<br />
이십 평 남짓한<br />
입원실에<br />
열댓 명 노인이<br />
누워 있었다.<br />
움직이는 이는<br />
오직 P 한 분뿐이었다.<br />
전에<br />
중환자실을<br />
두 번 방문했다.<br />
서울에서 한 번,<br />
김해에서 한 번.<br />
모두<br />
무의식 상태로<br />
산소호흡기를<br />
물고 있었다.<br />
이곳 요양원은<br />
산소호흡기만<br />
없을 뿐<br />
풍경은 같았다.<br />
마치<br />
마지막 천국행<br />
열차를 기다리는<br />
대합실 같았다.<br />
그래서 사람들이<br />
요양원 가기를<br />
싫어하는가 보다.<br />
요양원 이야기를 하니<br />
며칠 전<br />
한 할머니가<br />
떠오른다.<br />
이른 아침<br />
허리가 아프다며<br />
약을 달라고 했다.<br />
노화로 인한<br />
허리 통증에는<br />
특별한 약이 없다.<br />
상황을 설명하며<br />
근육이완제와<br />
소염진통제<br />
며칠 분을 드렸다.<br />
“외출할 때만<br />
드세요.”<br />
할머니는<br />
자기 나이가<br />
아흔이라 했다.<br />
겉보기엔<br />
못 걸을 정도로<br />
나쁘진 않았다.<br />
잠시 후<br />
다시 말했다.<br />
입안이 헐어<br />
아프다 했다.<br />
영양 부족을<br />
설명하며<br />
아비나 파스타를<br />
건넸다.<br />
할머니는<br />
말을 이어갔다.<br />
“다음엔<br />
이 약국에 와야겠네.”<br />
작은 친절에<br />
고마워했다.<br />
정에<br />
목말라 있었다.<br />
뜻밖의 말을<br />
꺼냈다.<br />
아들과 며느리가<br />
자기를<br />
요양원에 보내려고<br />
안달이라 했다.<br />
자기는<br />
가기 싫다고 했다.<br />
오 년 전<br />
약국 근처에서<br />
장신구를 팔던<br />
L도 그랬다.<br />
재산이 많았지만<br />
상처하자<br />
자식들이<br />
요양병원에<br />
보냈다.<br />
삼 년 전까진<br />
하루 한 번<br />
밖에 나왔지만<br />
지금은<br />
보이지 않는다.<br />
어떻게 살까.<br />
자식들을 만나지만 <br />
안부를<br />
묻지 못했다.<br />
다시 할머니 이야기.<br />
따뜻한 곳에 가면<br />
몸이 가렵다며<br />
약을 달라 했다.<br />
세티리진을 주며<br />
하루 한 번만<br />
드시라 했다.<br />
요양병원에<br />
가기 싫다는<br />
병들고<br />
경제력 없는<br />
할머니가<br />
힘없이<br />
문을 나섰다.<br />
그 뒷모습에서<br />
슬픈 자화상을<br />
보았다.<br />
아흔이라면<br />
자녀도<br />
예순은 넘었다.<br />
그래도<br />
함께 살아주면<br />
좋겠다.<br />
아흔 살 할머니는<br />
행복해 보이지 <br />
않았다.<br />
어느 정도<br />
건강을 유지해야<br />
백 세가<br />
축복이다.<br />
<br />
2026.1.18.<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4</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4</guid>
			<dc:date>Sun, 19 Apr 2026 11:02:10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참 예쁘다</title>
			<description><![CDATA[사진이 참 예쁘다.<br />
<br />
가끔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사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문화가 한국 문화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믿었다. 반세기 동안 우리가 너무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1970~80년대만 해도 자가용을 가진 집은 드물었다.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지만, 2026년에는 3만 5,880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은 미꾸라지에서 용이 된 나라다. 조선업, 반도체 메모리, 방위산업,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이 빠진다면 세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이 정도로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면 우리는 이미 선진국일 수밖에 없다.<br />
인간은 삶이 풍요로워지면 미래를 더 멋지게 살고 싶어 한다. 레저와 스포츠, 여행과 사진에 관심을 돌린다. 나 역시 사진에 큰 흥미가 있다. 고가의 카메라로 직접 촬영하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데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한동안 사진 보정을 위해 포토샵을 공부했다.<br />
그러던 중 2025년 말, 혁명 같은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챗GPT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1월에 구글의 제미나이가 갑자기 등장했다. 디자인·건설·광고 분야에서 필수였던 포토샵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챗GPT가 선보인 ‘지브리 스타일’은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너도나도 지브리 스타일로 1%q%프로필 사진을 만들었고, 나와 아내도 예외는 아니었다.<br />
한 달 뒤 구글은 제미나이 플래시 2.5를 발표했다. 일정 시간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세상은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사진 보정에 관심이 많던 나는 자연스럽게 제미나이에 빠져들었다.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증명사진도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그동안 포토룸이나 에픽 같은 앱을 사용했지만 늘 어딘가 부족했고, 제대로 쓰려면 유료 결제가 필요했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br />
그러다 챗GPT에게 프롬프트를 묻고, 그 답을 제미나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초보자인 나에게 프롬프트 작성은 쉽지 않았지만,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눈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는 여인, 프롬프트를 알려 주세요”라고 물으면 챗GPT는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챗GPT는 이미지 생성에 시간이 걸리지만, 제미나이는 즉각 결과를 보여 주었다. 명령어에 따라 사진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정되었고, 특히 인물 사진은 매력적이었다.<br />
AI로 만든 사진은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실물보다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자기 얼굴인데 더 아름답게 표현되니 싫어할 이유가 없다. 물론 간혹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AI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얼굴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더 보기 좋게 표현해 준다. 마치 결혼식 날 신부가 최고의 화장을 하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AI가 해 주는 일은 바로 그런 ‘신부 화장’과 같다.<br />
제미나이로 사진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원래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 나와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면 의미가 없다. 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프롬프트를 찾아보고 실험했다. 교인 스무 명가량의 AI 사진을 만들어 주었는데, 대부분 “너무 예쁘고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떤 분은 카카오톡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어떤 분은 과일이나 점심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말로 고마움을 전하는 분도 많았다.<br />
가장 큰 수확은 인간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7년간 중국인 목회 사역을 하던 L 전도사가 사임했다.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AI 메이크업 사진을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경복궁 연못을 배경으로 한 사진 두 장과 여권사진 한 장을 전달했더니 “장로님, 사진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이 왔다. 남을 기쁘게 하니 그 기쁨이 다시 내게 돌아왔다.<br />
인연을 쌓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즐기는 이 AI를 통해 앞으로도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사진 참 잘 나왔습니다, 장로님.” 오늘은 또 누구의 사진을 만들어 줄까. 오늘 계단에서 K를 만났다."장로님, 최고예요." 나는 그에게 미소로 답했다.<br />
2026. 2. 8.<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3</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3</guid>
			<dc:date>Sun, 19 Apr 2026 11:01:10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구피 양육기</title>
			<description><![CDATA[구피 양육기 <br />
<br />
오래전, 진영에서 금붕어를 <br />
키웠다<br />
처음에는<br />
보통 금붕어를 <br />
키우다가 <br />
붉은 오란다로<br />
바꾸었다<br />
오란다는 지느러미가 <br />
길고 색이 아름답고 <br />
유영하는 모습이<br />
여유롭다<br />
머리에는 혹이<br />
있고, 몸은 둥글고<br />
꼬리는 우아하다<br />
성격은 온순해<br />
이삼 년을 길렀다.<br />
어느 날 아침<br />
충격적인 장면을<br />
목격했다.<br />
오란다가 모두<br />
죽어 있었다.<br />
전날 동네에<br />
방역을 했다.<br />
모기와 파리가<br />
많았기 때문이다.<br />
하얀 포말로 변한 <br />
살충제가 열린 문을 <br />
통해 들어와 <br />
어항 속으로 <br />
스며들었다. <br />
그 탓에 오란다는 <br />
몰사하고 말았다. <br />
그 후로 잠시 <br />
금붕어를 키웠다. <br />
세월이 흘러, <br />
김해로 이사 온 지도 <br />
어느덧 삼십 년이 <br />
되었다.<br />
삼 년 전이다.<br />
아내가<br />
비닐팩을 들고<br />
들어왔다.<br />
“K가 구피를<br />
주었어요.”<br />
큰 유리그릇에<br />
모두 넣었다.<br />
에어펌프도 없이<br />
장난삼아 길렀다.<br />
한 달쯤 지나자<br />
새끼를 낳았다.<br />
그럭저럭 3년이 <br />
지났다.<br />
아들에게<br />
열 마리를<br />
주었다.<br />
문제가 생겼다.<br />
한 달에 한 번<br />
수십 마리씩<br />
새끼가 태어났다.<br />
감당하기<br />
어려웠다.<br />
어떤 녀석은<br />
밖으로 튀어나와<br />
죽기도 했다.<br />
아들은 구피에 빠졌다.<br />
어항을 새로 사고<br />
좋은 먹이와<br />
약도 구했다.<br />
우리 집에도<br />
새 어항을<br />
놓아 주었다.<br />
수초와 조약돌,<br />
조명까지<br />
갖추었다.<br />
넓은 어항속을<br />
헤엄치는 구피들을<br />
느긋하게 감상했다.<br />
퇴근 후,<br />
작은 즐거움이었다.<br />
몇 달 뒤<br />
이상한 일을<br />
발견했다.<br />
“왜 새끼를<br />
낳지 않을까?”<br />
아내에게 말했다.<br />
“잡아먹었나 봐요.”<br />
설마했으나, 사실이었다.<br />
배부른 암컷 둘에<br />
수컷 한 마리를 넣어<br />
따로 분리하여 두 곳을 <br />
만들었다.<br />
다음 날 아침,<br />
놀라운 광경을<br />
보았다.<br />
깨알 같은 새끼<br />
열네 마리가 보였다.<br />
그동안<br />
수많은 새끼를<br />
성어들이<br />
잡아먹은 셈이다.<br />
배부른 암컷을 계속 <br />
바꾸어 넣었다. <br />
그러자 <br />
계속 새끼를 낳았다.<br />
기쁨보다 걱정이 <br />
앞섰다.<br />
생명은 존귀하다.<br />
하지만,<br />
끝없이 늘어나는<br />
구피를<br />
어찌해야 할까?<br />
버릴 수도, <br />
키울 수도 없었다.<br />
다음날 아내가 불렀다.<br />
“저것 좀 봐요.”<br />
어항 한편에서<br />
치어 한 마리가<br />
지느러미를<br />
펄럭이고 있었다. <br />
그후 또 한 녀석을 <br />
발견했다.<br />
결국 몇 개월 동안 <br />
두 마리만<br />
살아남았다.<br />
직원 B에게<br />
물었다.<br />
“키워볼래?”<br />
처음에 망설이는 듯했으나 <br />
말했다.<br />
“네, 주세요.”<br />
또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br />
“희소식이예요.<br />
열다섯 마리<br />
또 낳았어요.”<br />
새 생명은 축복이지만, <br />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br />
개미 떼처럼 많은 <br />
구피 새끼들이<br />
눈에 어른거린다.<br />
분양할 구피들을 <br />
패트병에 담았다.<br />
"너희들 잘 자라라."<br />
마지막 먹이를 <br />
넣어주었다.<br />
비록 미물이지만,<br />
 '오는 정은 몰라도, <br />
가는 정은 안다'는 <br />
우리 속담이 마음에 <br />
와닿는다.<br />
2026년 2월 22일<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2</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2</guid>
			<dc:date>Sun, 19 Apr 2026 10:59:50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위대한 한국</title>
			<description><![CDATA[위대한 한국<br />
<br />
여러분은 국뽕을 아는가.<br />
나도 처음엔 몰랐다.<br />
자기 나라가 최고라 여기는<br />
의식이며, 과장된 자부심이다.<br />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br />
우리나라를 다시 보았다.<br />
88올림픽 이후 여러 나라를<br />
직접 방문하고 느꼈다.<br />
유럽은 오래된 선진국이라,<br />
모든 면에서 앞선 줄 알았다.<br />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br />
이탈리아에서는 소매치기를<br />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br />
미국에서는 아이를 혼자<br />
학교에 보내지 말라는 <br />
말도 들었다.<br />
밤에는 공원을 혼자 걷기<br />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br />
나는 그런 불편조차,<br />
선진국의 특징이라 여겼다.<br />
부정적인 면도 받아들였다.<br />
한국은 2021년,<br />
공식 선진국이 되었다.<br />
역사는 짧지만, 발전 속도는<br />
세계적으로 드물다.<br />
1960년 국민소득은<br />
79달러에 불과했다.<br />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br />
외국인들은 한국을 보며<br />
놀라워했다.<br />
전쟁의 폐허에서,<br />
어떻게 이렇게 발전했는지<br />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br />
외국 전문가 다섯 명은,<br />
한국 사회의 신뢰와<br />
효율성을 강조했다.<br />
독일 건축가는 편의점과<br />
무인 상점을 보고,<br />
신뢰 사회라 말했다.<br />
프랑스 요리 연구가는<br />
배달 서비스와 정성에,<br />
장인정신을 느꼈다.<br />
미국 소방관은 저렴한<br />
의료비에 놀랐다.<br />
돈 걱정 없는 치료를,<br />
진정한 선진국이라 했다.<br />
미국은 응급차 비용이<br />
약 백만 원에 이른다.<br />
하지만 한국의 119는<br />
무료로 운영된다.<br />
프랑스에서는 진료까지<br />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br />
호주 전문가는 서울 교통을<br />
예술 작품이라 표현했다.<br />
일본 기자는 인터넷 속도와,<br />
격차 없는 환경에 놀랐다.<br />
이 모든 발전은,<br />
한국인의 노력 덕분이라 했다.<br />
오늘의 대한민국은<br />
국민이 만든 결과다.<br />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은<br />
이뿐만이 아니다.<br />
밤에도 비교적 안전하고,<br />
거리도 깨끗하다.<br />
식당은 반찬을 더 주고,<br />
대중교통은 정확하다.<br />
편의점은 어디에나 있다.<br />
분실물도 잘 돌아온다.<br />
배달 문화도 매우 빠르다.<br />
한국은 안전하고 편리하며,<br />
서비스 수준이 높다.<br />
이 모든 것은 당연하지 않다.<br />
수많은 노력의 결과다.<br />
우리는 지금,<br />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산다.<br />
세계 경제 상위 국가이며,<br />
자유민주주의 국가다.<br />
이 현실은 소중하다.<br />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br />
결코 당연하지 않다.<br />
세계가 인정한 성취다.<br />
위대한 한국은<br />
멀리 있지 않다.<br />
지금 우리가 사는<br />
이 나라 자체다.<br />
2026년 3월 22일.<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1</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1</guid>
			<dc:date>Sun, 19 Apr 2026 10:58:58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소동, 결혼주례</title>
			<description><![CDATA[주례 없는 예식, 그리고 어느 여름날의 소동<br />
​요즘 결혼식장에는 주례석이 비어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주례자의 장황한 훈화 대신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거나, 양가 부모님이 자녀의 앞날을 축복하며 전하는 진솔한 축사가 그 자리를 채운다. 시대가 변한다지만 예식의 풍경이 이토록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나 싶어 문득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는 예식의 권위와 격식보다는 당사자들의 개성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변화일 것이다.<br />
​청첩장 문화 역시 몰라보게 바뀌었다. 정성껏 봉투에 담긴 종이 청첩장 대신, 이제는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받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급격히 확산된 이 변화는, 예전 같으면 다소 노골적이고 무례하게 여겨졌을 행동을 서로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합리적인 배려로 바꾸어 놓았다. 기쁨을 나누는 잔칫날뿐 아니라 슬픔을 나누는 부고장에도 계좌번호를 첨부하는 일이 흔해졌다. 경제적 실용주의가 오랜 세월 지켜온 명분과 격식을 앞지르는 시대의 흐름을 실감한다.<br />
​결혼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은 실로 준엄하다. ‘인구 절벽’이라는 단어가 결코 수사가 아님을 매년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줄고 연령은 높아지며,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점점 귀해졌다. 그럼에도 나는 결혼이 여전히 권할 만한 가치 있는 선택이라 믿는다. 소크라테스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행복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철학자가 된다”라고 말했다. 행복을 얻든 지혜를 얻든, 결혼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과정이기 때문이다.<br />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대의 대부분은 미혼이고, 30대 역시 절반가량이 혼자다. 40대에 홀로 사는 비율도 적지 않다. 이제 비혼과 미혼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런 변화를 보며 문득 오래전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br />
​당시만 해도 결혼식에서 주례자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주례 없는 결혼식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 교회 청년 K가 찾아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에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 두 사람은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고, 나는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 만남이 폭풍 전의 고요함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br />
​한 달 뒤 무더운 여름날, 주일 예배를 마치고 쉬고 있는데 전화기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br />
“장로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서 오셔야 합니다!”<br />
영문을 몰라 묻자,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br />
“오늘이 제 결혼식입니다!”<br />
​순간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시계를 보니 예식 시간이 임박해 있었다. 급히 달려간 결혼식장은 인근 농협 2층이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주례자도, 신부도 나타나지 않아 신랑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신부는 교통체증에 갇혀 늦어지고 있었고, 주례자는 아예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였다. K는 내게 정식으로 주례 부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내 마음을 당연히 알 것이라 여긴 착각이었으리라.<br />
​나는 급히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목사님은 흔쾌히 승낙하셨고, 신부가 늦어진 덕분에 가까스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결국 예식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그 후로 그 부부와는 연락이 끊겼다. 세월이 흘러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지금쯤은 중년의 부모가 되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br />
​만약 지금처럼 주례 없는 결혼식이 대세였다면 그런 소동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여전히 서늘하게 남아 있다. 인생에는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고, 그날의 소동은 형식보다 중요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 사이의 명확한 소통과 진심 어린 예우다.<br />
​2026년 어느 봄날, 텅 빈 주례석을 보며 그날을 회상한다. 시대는 변하고 예식의 형태는 달라져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 도움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본다.]]></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0</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20</guid>
			<dc:date>Sun, 19 Apr 2026 10:57:49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왕릉과 왕능</title>
			<description><![CDATA[왕능과 왕능 이야기<br />
<br />
약국 근방에 과일 가게가 많다. <br />
요즘 외국을 상대하는 가게가 많이 생겼다. 외국인 일반 마트는 더 많다. 자기 나라 토산품을 파는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생겼으나 원조인 A마트는 가게를 접고 새 주인에게 넘겼다. 외국인 가게마다 자기나라 과일들이 넘친다. Y청과는 50년이된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br />
우리 약국도 30년이 넘었는데 Y청과는 40년이 넘었다. 그 청과점은 내가 산책하는 첫 사거리에 있다. <br />
여주인은 남편을 잃은 후 그처 빈 태국식당을 구매했다. 원래 가게는 구제가게가 되었다. <br />
여주인은 새 가게를 수리하여 거기에 개업했다. 간판, 윈도우, 내부를 모두 인테리어업체에 맡겨 새 가게로 만들었다. 가게는 화려하고 더 넓다. 특히 상호가 눈에 잘 들어온다.<br />
3~4개월되었다. 그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상호를보면 마음이 불편했다. 맞춤법이 틀렸다. 무려 열 한군데다. 예전 가게에서도 오래된 맞춤법이 틀린 상호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br />
"왕능청과."<br />
왕능이 아니고 왕릉이다. 혹시 내가 잘못 알았나 싶어 확인해보았다. 역시 왕릉이 맞단다.<br />
맞춤법이 틀린 상호를 버젓이 내걸고 영업하는 가게 주인이 무심하게 느꼈다. 더욱이 수많은 외국들이 지나가는 거라다.<br />
기회를 잡아 한 번 말해줘야지 했지만 마음밖에 없었다.<br />
여주인과 함께 일하는 동생을 몇 번 만났지만 기회를 놓쳤다.<br />
마침내 기회가 왔다. 평소 자주 약국에서 가글을 산다. 어제 아침에 혼자 왔다.<br />
이때다 싶어 말했다.<br />
"한글 맞춤법이 틀렸어요."<br />
"맞는데요."<br />
자기 가게 이름 왕능이 맞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왕능과 왕릉은 뜻이 다르다고 했다.<br />
"두 가지 말이 있어요."<br />
금시초문이다. 여태 왕릉을 잘못 적어 왕능이라고 쓰는 줄 알았다.<br />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알아보았다.<br />
정말 두 가지 단어가 표기되어 있다.<br />
하나는 왕릉 또 하나는 왕능이었다. 왕의 묘, 또 하나는 왕의 능력이었다. <br />
하지만 왕능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99% 쓰지 않는다고 했다.<br />
그럼왜 굳이 한국에서 거의 쓰지 않는 말을 상호로 썼을까.<br />
점심 때 왕릉에 갔다오면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다.<br />
그래도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국 사람 99%가 사용하지 않는 말은 맞다고 주장할 수 없다. 40년 전에 왕릉과 가까운 이 곳에  작은 구멍가게를 인수할 때 그 주인이 왕능이라고 작명했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왕능이 맞단다. 왕릉이 가까운 이곳에 작명할 때 왕릉을 상징하는 상호를 넣어야 외우기 쉽고 말하기 쉽다. <br />
왕릉을 왕능으로 잘못 표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가게 주인이 쓰도 않는 왕의 능력을 상기하면서까지 왕능이라고 작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br />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해도 가게 주인은 내 말을 수용하지 않았다.<br />
이건 자존심도 아니고 체면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br />
내 설명을 듣고도 왕릉을 왕능으로 잘못 표기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br />
남이야 왕능이라 쓰던 왕릉이라고 쓰던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는 어투였다.<br />
99%가 안 쓰는 말은 틀린 말이다.<br />
1970년 인수한 그 작은 가게 주인이 99%가 쓰지 않는 '왕의 능력'이라는 뜻으로 왕능을 쓸 가능성은 별로 없다. <br />
지금 주인은 그 사람이 맞춤법을 몰라서 그렇게 쓸 가능성이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br />
두음법칙으로 왕릉이 맞다.<br />
지금 우리는 왕의 능력이라는 말을 표현할 때 '왕능'이라고 하지 않 과 왕의 능력이라고 쓴다. <br />
왜 간판이나 현수막에 쓰인 맞춤법이 틀린 글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병일까?]]></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19</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19</guid>
			<dc:date>Sun, 19 Apr 2026 10:56:14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형 오동환 장로를 추모하며</title>
			<description><![CDATA[형, 오동환 장로를<br />
추모하며 <br />
<br />
​형님은 지난 2019년 4월, <br />
화사한 봄날에 눈을 <br />
감았다.<br />
장례는 4월15일에 치렀다.<br />
​아파트 앞 벚꽃길을<br />
몇 번 지났는데,<br />
어느덧 육 년이<br />
흘렀다.<br />
요즘도 형님은<br />
내 꿈속을 찾아온다.<br />
​근엄한 그 얼굴은<br />
이별하는 날 이전으로<br />
나를 돌려놓았다.<br />
형님은 곁을 떠났으나<br />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br />
​형님이 새벽마다 앉아<br />
기도하시던 그 자리에<br />
자꾸만 내 눈이 머문다.<br />
비록 지금은 다른 분이<br />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br />
형님 숨결은 살아있다.<br />
​내가 태어난 지 불과<br />
삼 개월 되었을 때<br />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br />
나와 열 살 차이인<br />
형님은 형이 아닌<br />
아버지로 역할했다.<br />
​늘 형님은 ‘아버지’라는 <br />
이름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br />
누나, 작은형, 나는 형을 <br />
무서워했다. <br />
"오빠한테 말할거야."<br />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br />
약대를 졸업했다.<br />
자녀들이 있었음에도<br />
두 동생을 공부시켰다.<br />
​1960년대, 동생들을<br />
서울로 유학시키는 일은<br />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br />
풍요로운 지금도 자식 둘을 <br />
서울 유학시키기는 <br />
부담스럽다.<br />
​중학교 시절이다.<br />
월사금을 못 낸 아이들을<br />
학교에서 돌려보냈다.<br />
열 평 남짓한 약국에서<br />
형수님은 돈 서랍을 열어<br />
학비를 꺼내주었다.<br />
​그때는 그 고마움을<br />
제대로 알지 못했다.<br />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br />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br />
정성으로 뒷바라지하던<br />
형님과 형수님.<br />
​그 희생 덕분에<br />
나는 약사가 되었고,<br />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br />
주 안에서 평안하게 <br />
살고 있다.<br />
이 모든 것은 형님이 했다.<br />
​내 삶은 형님과 형수님께서<br />
내게 뿌려준 씨앗이 맺은<br />
열매라고 믿는다.<br />
형님은 대단한 분이었다.<br />
​약사로서, 장로로서<br />
형님은 늘 한결같았다.<br />
열여섯 곳에 교회를 세워<br />
주님을 위해 헌신하신<br />
그 뜨거웠던 발자취는<br />
영광이요 자부심이다.<br />
​서울에서 공부하던 시절,<br />
어머니와 우리 형제에게<br />
“신앙생활 잘해야 한다”<br />
아울러 생이 얼마 남지 <br />
않은 할머니에게 <br />
잘 하라고 당부하던 형님 편지.<br />
형님은 말보다 행동으로<br />
신앙을 보였다.<br />
​서울신학대학교에는<br />
‘동혜장학회’를 만들었고<br />
땅까지 기부했다.<br />
기도와 헌신 때문에<br />
자녀들은 훌륭하게<br />
되었다.<br />
​세 자녀가 박사 학위를<br />
받고, 막내 사위 또한 의사 <br />
장로가 되었으니<br />
천국에 계신 형님께서<br />
얼마나 기뻐할까. <br />
​나와 작은형 또한<br />
형님 뒤를 이어<br />
장로 직분을 받았고,<br />
형님이 닦아놓은<br />
그 길을 따라서<br />
믿음을 경주한다.<br />
​내 아들이 장로가 되길<br />
간절히 바라던 소원도<br />
그대로 이루었다.<br />
조카 은현이까지 장로가<br />
되어 가문을 빛내니<br />
형님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br />
​다만, 조카들이 품은<br />
숙제 하나가 있다.<br />
코로나 시국이 겹치면서<br />
교회적으로 추도 예배를<br />
제대로 드리지 못한 점이다.<br />
​형과 형수가 저세상 사람이 <br />
된 후 나와 조카들 사이에 <br />
틈이 생겼다. 인지상정이다.<br />
슬퍼하거나 아쉬워할 일은 <br />
아니다.<br />
​형님 내외분은<br />
나와 조카들 사이를<br />
이어주던 동아줄이었다.<br />
​어제는 둘째 조카인<br />
성현이에게 연락이 왔다.<br />
김해까지 내려오지 못해<br />
저희끼리 추모하겠다고 <br />
했다.<br />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br />
​형님이 자주 꿈에<br />
나타나는 까닭은<br />
내 삶에 형님이 미친<br />
영향이 그만큼 크기 <br />
때문이다.<br />
​어제도 어떤 손님이<br />
약국에 와서 말했다.<br />
“약국 참 오래 하시네요,<br />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br />
​지금 내 얼굴을 10년 전 <br />
형님 얼굴로 착각한다.<br />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br />
형님을 닮았다는 사실이 <br />
오히려 자랑스럽다.<br />
​형님이 교회에 기증한<br />
대형 버스와 인쇄기,<br />
모니터와 ‘동해실’을<br />
볼 때마다 형님 숨결을 <br />
느낀다.<br />
동해실에 걸린 형님 사진을 <br />
보면 숙연해진다. <br />
​지금 교회 교역자들은<br />
형님을 아는 분이 별로 없다.<br />
비록 형님은 떠났으나<br />
남긴 신앙 유산과<br />
깊은 사랑은<br />
교인들 마음속에 흐른다.<br />
​이제 이 글을 통해 <br />
형님을 추모한다.<br />
“형님, 아버지를 대신해<br />
저를 지켜주셔서 참으로<br />
감사합니다. 저를 약사로,<br />
장로로 키워주셨습니다.”<br />
​명절에 공원묘지에서<br />
생생하게 기도하던<br />
형님 영상을 보았다.<br />
솔베이지 노래와 함께<br />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니<br />
마음이 가라앉는다.<br />
​오늘 밤 꿈속에서<br />
형님을 다시 뵙는다면,<br />
꼭 그 말을 해야겠다.<br />
“형님, 보고 싶습니다.”<br />
​조카들은 이제 노년을<br />
향해 가는 연륜이지만,<br />
내게는 여전히 조카다.<br />
세월이 가도 혈연 관계는 <br />
변치 않는다.<br />
​“형님, 고맙습니다.<br />
세욱이, 현주,성현이,<br />
미현이 이름을 <br />
불러가며 <br />
새벽마다 <br />
기도합니다.”<br />
​2026.4.13.<br />
동생 오형칠 올림.<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18</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218</guid>
			<dc:date>Sun, 19 Apr 2026 10:54:52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반려견 이야기</title>
			<description><![CDATA[반려견 이야기 <br />
<br />
요즘 '개는 훌륭하다'는 화면을 자주 본다.<br />
전에도 가끔 보았지만, 지금처럼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 '개통령'이라는 강형욱 훈련사는 대단한 인물이다. 몸에 밴 카리스마를 견공들도 알아본다. 그는 일본, 호주, 노르웨이에서 반려견 훈련 연수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최고의 반려견 훈련사다.<br />
나도 모르게 그분 능력에 매료되었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만 몰두하지는 않는다.<br />
오래전, 두 번 개를 키워봤다.<br />
지인이 주먹만 한 강아지 한 마리를 주었다. 약국에서 장난삼아 키웠다. <br />
"먹이 많이 주지 마세요."<br />
이 말을 진리라고 생각하며 하루에 사료 다섯 알을 먹였다. 정말 작았다. 강아지는 하루 내내 약국에 있었다.<br />
어느 월요일 아침, 약국에 가니 강아지가 죽어버렸다. <br />
"왜 죽었지!"<br />
강아지 옆에 찢겨진 쥐약 봉지가 있었고 쥐약이 밖으로 흩어져 있었다.<br />
즉각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br />
약국에 강아지 먹거리가 없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쥐약 봉지를 터뜨려 쥐약을 먹고 생을 마감한 것이다.<br />
죄송하고 미안했다. 꼬마 강아지를 준 분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은 귀가 쫑긋한 흰 강아지 한 마리를 다시 주었다. '똘이'를 뒷마당에서 몇 개월 잘 키웠다. 문제가 생겼다. 너무 빨리 자랐다.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주었는데 며칠 동안 새벽마다 약국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 후문에 그 사람은 똘이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씁쓸했다.<br />
그 후 개를 키우지 않는다.<br />
서양인들은 개에게 유산을 준다는 기사를 보았다.<br />
이 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br />
사람은 사람 영역이 있고 개는 개 영역이 있다. 수많은 애완견 중에 약 10%는 말썽쟁이다.<br />
입질하거나 공격성을 보이거나 짖는 개들은 대부분 개 주인에게 문제가 있다. 훈련사는 말했다.<br />
"개를 존중하되 존경하지 말라."<br />
개 목이 아플까 봐 목줄을 못하거나 잡아당기지 못하는 견주는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br />
개가 사람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면 자제할 줄 모르는 개가 된다고 했다.아무리 사나운 개라도 교육 몇 번으로 순종하는 개로 변화시키는 광경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훈련사에게 존경심마저 생겼다. 그분 훈련 방식은 어렵지 않았다.<br />
먼저 사나운 작은 개에게 입마개를 한 후 목줄을 짧게 잡고 개에게 몸을 갖다 댔다. 바디 블로킹이다. 개는 발버둥 쳤다. 몇 번 계속하니 이 사람은 나보다 강하다고 느끼면서 옆에 가만히 앉았다. 개 목줄과 입마개가 훈련 도구로 사용되었다. 개 목줄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훈련의 초점이었다.<br />
절대 개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주인이 허락지 않으면 소파에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개 습성과 태도를 모두 읽을 줄 알았다. 산책을 철저히 강조했다.<br />
개가 산책하는 법이 따로 있었다.<br />
꾸준히 훈련을 받는 개만이 주인에게 사랑을 받았다.<br />
90%의 애완견은 주인 말에 복종하지만 10% 정도는 주인 말에 반항하는 강아지들이다.<br />
사냥개, 경찰견, 군견은 주인 말을 절대로 거스르지 않는다.<br />
말썽쟁이 개들은 훈련으로 순종하는 개들로 만들 수 있다.<br />
개통령이 말썽쟁이 개를 복종하는 개로 만드는 과정은 신비롭고 흥미진진하게 시청했다.<br />
말썽쟁이 개가 문제가 아니라 개를 존경하지 않는 견주가 문제였다.<br />
이런 예도 있다. 촬영하러 애완견 보호자 집에 갔다. 작은 흰 개 한 마리와 좀 큰 개 한 마리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현관에 나왔다. 훈련사가 현관에 들어서자 무섭게 짖었다. 손님을 물지 않도록 만든 칸막이를 열자 흰 개가 먼저 현관에 나왔다. <br />
일반인은 개가 무서워 뒷걸음질하지만 개통령은 개 심리를 훤히 알고 버티고 서서 개와 맞섰다. 오히려 두 발로 개를 코너로 밀어붙였다. 서너 차례 그렇게 하니 앙칼지게 짖던 개가 주춤하며 훈련사 앞에 가만히 서 있었다. 강아지는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개는 이 사람은 나보다 강하다고 인식한 후 훈련사 앞에서 가만히 앉았다.<br />
한국에 반려견 수는 900만 마리로 추정한다. 약 10%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90만 마리 개 보호자는 이 영상을 보면 좋겠다.아무리 생각해도 개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br />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개도 될 수 있고 나쁜 개도 될 수 있다. <br />
2026.3.8.<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89</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89</guid>
			<dc:date>Wed, 18 Mar 2026 11:18:28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위대한 한국</title>
			<description><![CDATA[위대한 한국<br />
<br />
여러분은 국뽕을 아는가.<br />
나도 처음엔 무슨 말인지<br />
몰랐다. 국뽕이란 자기<br />
나라가 최고라고 여기는<br />
의식이며 때로는 과장된<br />
자부심을 뜻한다.<br />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br />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br />
바라보았다.<br />
88올림픽 이후 홍콩과<br />
대만, 마카오, 중국,<br />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와<br />
서유럽, 동유럽 여러<br />
국가를 방문했다.<br />
유럽은 오랜 역사와 부를<br />
가진 선진국이므로 모든<br />
면에서 한국보다 훨씬<br />
낫다고 생각했다.<br />
그러나 실제로는 예상과<br />
다른 이야기들을 들었다.<br />
이탈리아에서는 자전거<br />
도둑과 소매치기가 많으니<br />
여권을 잘 챙기라는 말듧ㅃㅂ이다.<br />
미국에서는 아이를 혼자<br />
학교에 보내지 말라는<br />
조언도 받았다. 밤에<br />
공원을 혼자 다니기<br />
어렵다는 말도 했다.<br />
나는 그런 불편마저<br />
선진국이니까 그런가<br />
보다 하고 받아들였다.<br />
부정적인 요소조차도<br />
선진국의 특징이라고<br />
여겼다.<br />
한국은 2021년 7월 2일<br />
공식적으로 선진국<br />
반열에 올랐다. 서구<br />
유럽보다 역사적 연륜은<br />
짧지만 발전 속도는<br />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br />
1960년 한국의 국민소득은<br />
79달러에 불과했다.<br />
미꾸라지가 용이 된<br />
나라라는 표현이 어울린다.<br />
우리는 평범하다고 느끼지만<br />
외국인들은 한국인의<br />
일상을 보고 놀라움을<br />
감추지 못한다. <br />
전쟁으로<br />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br />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br />
발전했는지 감탄한다.<br />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br />
전문가 다섯 명은 한국<br />
사회의 신뢰와 효율성을<br />
공통적으로 강조하였다.<br />
독일 건축가는 24시간<br />
편의점과 무인 상점을<br />
보며 신뢰 사회임을<br />
느꼈다고 말했다.<br />
프랑스 요리 연구가는<br />
완벽한 배달 서비스와<br />
정성 어린 응대에서<br />
장인정신을 보았다고<br />
감탄했다.<br />
미국 소방관은 저렴한<br />
응급실 비용에 놀라며<br />
돈 걱정 없이 치료받는<br />
의료 시스템을 진정한<br />
선진국의 모습이라 했다.<br />
미국에서는 응급차를<br />
부르면 약 100만 원이<br />
들지만 한국의 119는<br />
무료다.<br />
프랑스 여성은 자국에서<br />
의료비는 거의 무료지만<br />
의사를 만나기까지<br />
6개월이 걸린다고 했다.<br />
차라리 비용을 내고<br />
바로 치료받고 싶다고<br />
말할 정도였다.<br />
호주 교통 공학자는<br />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br />
예술 작품이라 표현했다.<br />
효율성과 편리함, 합리적<br />
요금을 모두 갖춘 세계<br />
최고 수준이라 평가했다.<br />
일본의 IT 전문 기자는<br />
초고속 인터넷과 도시와<br />
농촌 간 격차가 거의<br />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br />
받았다고 전했다.<br />
이들은 이러한 발전이<br />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이<br />
노력해 온 한국인들의<br />
헌신 덕분이라고 입을<br />
모았다.<br />
지금의 대한민국은<br />
국민들이 만들어 낸<br />
위대한 결과다.<br />
외국인들이 놀라는 요소는<br />
이 밖에도 많다. 밤늦은<br />
시간에도 비교적 안전하게<br />
혼자 거리를 걸을 수 있다.<br />
식당에서는 무료 반찬이<br />
제공되고 부족하면 더<br />
요청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br />
정확한 시간에 운행되며<br />
요금도 저렴하다.<br />
거리와 공공장소는<br />
깨끗하게 관리되고<br />
곳곳에 있는 편의점은 <br />
편리하다. 분실물을<br />
되찾는 경우가 많다는<br />
점도 신뢰하는 사회라는 증거다.<br />
빠른 인터넷과 발달한<br />
디지털 환경, 집에서<br />
다양한 음식을 빠르게<br />
받아볼 수 있는 배달<br />
문화도 특별한 경험으로<br />
평가된다.<br />
전반적으로 한국은<br />
안전하고 편리하며<br />
서비스 수준이 높은<br />
나라라는 결론에 이른다.<br />
약국에서 약을 배달받거나<br />
생필품을 문 앞에 두고<br />
가는 방식도 자연스럽다.<br />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서도<br />
물건이 사라지지 않는<br />
경우가 많다.<br />
그들 또한 이런 문화를<br />
신뢰하며 적응해 간다.<br />
우리는 단군 이래 이렇게<br />
풍요롭게 살아본 적이<br />
없다.<br />
한국은 세계 경제 규모<br />
10위권의 국가이며<br />
자유민주주의 기반의<br />
나라다.<br />
AI에게 한국이 사회주의<br />
국가가 될 가능성을<br />
묻자 대답은 단호하게<br />
“NO”였다.<br />
이 현실을 생각하면<br />
오늘의 대한민국이<br />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br />
느끼게 된다.<br />
이래도 국뽕이 생기지<br />
않겠는가. 우리가 누리는<br />
일상은 결코 당연한 것이<br />
아니다.<br />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br />
노력 위에 세워진 결과이며<br />
세계가 인정하는 성취다.<br />
위대한 한국은 먼 곳에<br />
있지 않다. <br />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br />
나라 자체다.<br />
2026년 3월 22일<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86</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86</guid>
			<dc:date>Wed, 18 Mar 2026 03:22:27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구피 양육기</title>
			<description><![CDATA[구피 양육기 <br />
<br />
오래전, 진영에서 금붕어를 <br />
키웠다<br />
처음에는<br />
보통 금붕어를 <br />
키우다가 <br />
붉은 오란다로<br />
바꾸었다<br />
오란다는 지느러미가 <br />
길고 색이 아름답고 <br />
유영하는 모습이<br />
여유롭다<br />
머리에는 혹이<br />
있고, 몸은 둥글고<br />
꼬리는 우아하다<br />
성격은 온순해<br />
이삼 년을 길렀다.<br />
어느 날 아침<br />
충격적인 장면을<br />
목격했다.<br />
오란다가 모두<br />
죽어 있었다.<br />
전날 동네에<br />
방역을 했다.<br />
모기와 파리가<br />
많았기 때문이다.<br />
하얀 포말로 변한 <br />
살충제가 열린 문을 <br />
통해 들어와 <br />
어항 속으로 <br />
스며들었다. <br />
그 탓에 오란다는 <br />
몰사하고 말았다. <br />
그 후로 잠시 <br />
금붕어를 키웠다. <br />
세월이 흘러, <br />
김해로 이사 온 지도 <br />
어느덧 삼십 년이 <br />
되었다.<br />
삼 년 전이다.<br />
아내가<br />
비닐팩을 들고<br />
들어왔다.<br />
“K가 구피를<br />
주었어요.”<br />
큰 유리그릇에<br />
모두 넣었다.<br />
에어펌프도 없이<br />
장난삼아 길렀다.<br />
한 달쯤 지나자<br />
새끼를 낳았다.<br />
그럭저럭 3년이 <br />
지났다.<br />
아들에게<br />
열 마리를<br />
주었다.<br />
문제가 생겼다.<br />
한 달에 한 번<br />
수십 마리씩<br />
새끼가 태어났다.<br />
감당하기<br />
어려웠다.<br />
어떤 녀석은<br />
밖으로 튀어나와<br />
죽기도 했다.<br />
아들은 구피에 빠졌다.<br />
어항을 새로 사고<br />
좋은 먹이와<br />
약도 구했다.<br />
우리 집에도<br />
새 어항을<br />
놓아 주었다.<br />
수초와 조약돌,<br />
조명까지<br />
갖추었다.<br />
넓은 어항속을<br />
헤엄치는 구피들을<br />
느긋하게 감상했다.<br />
퇴근 후,<br />
작은 즐거움이었다.<br />
몇 달 뒤<br />
이상한 일을<br />
발견했다.<br />
“왜 새끼를<br />
낳지 않을까?”<br />
아내에게 말했다.<br />
“잡아먹었나 봐요.”<br />
설마했으나, 사실이었다.<br />
배부른 암컷 둘에<br />
수컷 한 마리를 넣어<br />
따로 분리하여 두 곳을 <br />
만들었다.<br />
다음 날 아침,<br />
놀라운 광경을<br />
보았다.<br />
깨알 같은 새끼<br />
열네 마리가 보였다.<br />
그동안<br />
수많은 새끼를<br />
성어들이<br />
잡아먹은 셈이다.<br />
배부른 암컷을 계속 <br />
바꾸어 넣었다. <br />
그러자 <br />
계속 새끼를 낳았다.<br />
기쁨보다 걱정이 <br />
앞섰다.<br />
생명은 존귀하다.<br />
하지만,<br />
끝없이 늘어나는<br />
구피를<br />
어찌해야 할까?<br />
버릴 수도, <br />
키울 수도 없었다.<br />
다음날 아내가 불렀다.<br />
“저것 좀 봐요.”<br />
어항 한편에서<br />
치어 한 마리가<br />
지느러미를<br />
펄럭이고 있었다. <br />
그후 또 한 녀석을 <br />
발견했다.<br />
결국 몇 개월 동안 <br />
두 마리만<br />
살아남았다.<br />
직원 B에게<br />
물었다.<br />
“키워볼래?”<br />
처음에 망설이는 듯했으나 <br />
말했다.<br />
“네, 주세요.”<br />
또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br />
“희소식이예요.<br />
열다섯 마리<br />
또 낳았어요.”<br />
새 생명은 축복이지만, <br />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br />
개미 떼처럼 많은 <br />
구피 새끼들이<br />
눈에 어른거린다.<br />
분양할 구피들을 <br />
패트병에 담았다.<br />
"너희들 잘 자라라."<br />
마지막 먹이를 <br />
넣어주었다.<br />
비록 미물이지만,<br />
 '오는 정은 몰라도, <br />
가는 정은 안다'는 <br />
우리 속담이 마음에 <br />
와닿는다.<br />
2026년 2월 22일<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59</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59</guid>
			<dc:date>Wed, 25 Feb 2026 09:19:55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할머니 자화상</title>
			<description><![CDATA[할머니의 슬픈 자화상 <br />
<br />
장수는 축복이다. 그렇다고 병 든 몸으로 오래 살라는 말은 아니다.<br />
100세 시대, 100시대하지만, 중환자실이나 요양원에 가보면 장수가 꼭 축복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br />
몇 년 전에 90넘게 살다가 고인이 된 P를 방문한 적이 있다. <br />
상처한 후 혼자 큰 집에 살았다. <br />
부유했다.<br />
90을 넘기자 생활 자체가 불편했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약국에서 신문을 읽었다. 노인은 그 흔한 아파트에 살지 않고 자기 건물 3층에 살았다. 보온이 잘 되지 않았다. 난방은 전기장판과 전기난로에 의지했다.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다. 우리 교회에도 몇 번 왔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혼자 사는 모습이 가여워 R 요양원에 보냈다. 홀아버지를 혼자 두면 어떤 일을 당할는지 몰라 어쩔 수 없이 그 방법을 선택했다.<br />
어느 주일 오후 아내와 R 요양원을 방문했다. 외곽지에 건물 앞에 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 시설이 좋았다. 2층에 올라갔다. 20평 정도되는 입원실에 열댓 명 노인이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움직이는 분은 오직 P밖에 없었다.<br />
전에 중환자실을 두 번 방문해봤다. 한 번은 서울, 또 한 번은 김해.<br />
모두 무의식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었다.<br />
이곳 R 요양원은 산소호흡기만 없을 뿐 중환자실 풍경과 똑같았다.<br />
마지막 천국행열차를 기다리는 열차 대합실 같았다.<br />
이래서 사람들이 요양원 가기를 싫어하는가 보다. <br />
요양원 이야기가 나오니 며칠 전 요양원에 가기 싫다는 할머니가 떠오른다.<br />
이른 아침에 할머니 한 분이 오셨다. 허리가 아프다면서 약을 달라고 했다. 노화에서 오는 허리통증은 특별한 약이 없다. 나는 할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 9일분을 주었다.<br />
"외출할 때만 드세요."<br />
할머니가 갑자기 '내 나이가 얼마나 되겠느냐' 하면서 자답하기를 90이라고 했다. 겉보기에 할머니는 못걸을 정도로 건강은 나쁘지 않았다.<br />
잠시 후 노인은 다시 입을 열었다. <br />
"입안이 헐어 아파요, 약 좀 주세요."<br />
할머니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으면 입병이 생긴다면서 아비나파스타를 내주었다. 말을 붙여주는 할머니가 입을 열었다. <br />
"다음엔 이 약국에 와야겠네."  <br />
작은 친절에 고마워했다. 정에 목말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br />
할머니는 뜻밖에 말했다.<br />
"아들과 며느리가 나를 요양원에 못 보내 안달이야."<br />
그러면서 자기는 가기 싫다고 했다.<br />
5년 전에 약국 근처에서 액세서리를 팔던 L도 그런 말을 했다. 그분도 재산이 많았지만 상처하자 자식들이 약국 옆 서원요양병원에 강제로 보냈다. 3년 전에 불편하지만 하루에 한 번 밖에 나와 볼일을 보았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지금 어떻게 살까.<br />
자녀들을 가끔 만나지만 안부를 묻지 못했다.<br />
다시 할머니 이야기.<br />
요양원에 가기 싫다는 노인은 또 한 마디를 던졌다.<br />
따뜻한 곳에 가면 몸이 가렵다면서 약을 달라고 했다.<br />
나는 연질 세티리진 제제를 내주었다.<br />
"하루에 한 번만 드세요."<br />
요양병원에는 가기싫다는, 병들고 경제력이 없는, 할머니가 힘없이 약국 문을 나서는 모습이 할머니의 슬픈 자화상을 느꼈다.<br />
"나를 요양병원에 못 보내 안달이야."<br />
할머니가 90이라면 아들 며느리도 60은 넘었겠지만, 그래도 요양원에는 가기싫다고 하니 함께 살아주면 좋겠다.<br />
90세 할머니는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br />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장수해야 100세가 축복받는 삶이다.<br />
<br />
2026.1.18.<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38</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138</guid>
			<dc:date>Tue, 03 Feb 2026 01:09:59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팩스가 멈추었다</title>
			<description><![CDATA[⭕읽어주는 수필<br />
글 / 오형칠<br />
제목 /팩스가 멈췄다<br />
<br />
약국에서 일하다 보면<br />
팩스 사용할 일이 많다.<br />
예전엔 KT 전화로<br />
팩스를 보냈다.<br />
복합기 팩스를 <br />
오래 써왔다.<br />
그런데 불편한 점이<br />
드러났다.<br />
바로 스팸팩스다.<br />
하루걸러 오는<br />
대출 광고 팩스.<br />
거부하려고 연락하면<br />
다른 번호로 왔다.<br />
자동 출력이라<br />
멈출 수도 없었다.<br />
출근길 약국 앞엔<br />
스팸 명함이<br />
눈처럼 흩어졌다.<br />
모두 쓰레기였다.<br />
마음이 불편했다.<br />
그렇다고 팩스를<br />
끊을 수도 없었다.<br />
3년 전쯤 유튜브서<br />
눈길 끄는 영상을 봤다.<br />
“무료로 팩스 보내기.”<br />
이름은 모바일팩스.<br />
스마트폰만 있으면<br />
누구나 쓸 수 있었다.<br />
정말 놀라웠다.<br />
용지도 필요 없고,<br />
광고만 조금 보면<br />
금방 보내졌다.<br />
그 후로 나는<br />
열렬한 사용자였다.<br />
특히 외국 손님이<br />
팩스를 부탁할 때<br />
무료로 보내주면<br />
무척 고마워했다.<br />
몇 년 동안<br />
스팸도, 비용도 없었다.<br />
정말 편리했다.<br />
그런데 얼마 전<br />
문제가 생겼다.<br />
중요 문서 두 건을<br />
보내야 했는데,<br />
‘발신 준비 중’만<br />
뜨고 발송되지 않았다.<br />
이런 일은 처음이다.<br />
3일 동안 이유를 <br />
찾보았다.<br />
AI에게 상담했다.<br />
메모리를 늘리고<br />
모바일팩스 임시 파일을 <br />
지워라고 했다.<br />
그랬더니 카톡 내용과 <br />
사진이 함께 날아갔다.<br />
복구는 불가능했다.<br />
마지막으로 떠오른 곳,<br />
안랩 AS였다.<br />
10년 넘게 매년<br />
서비스를 받았다.<br />
컴퓨터가 막힐 때마다<br />
도움을 받았다.<br />
이번엔 최후의 수단.<br />
하지만 예약은<br />
닷새 뒤 월요일.<br />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br />
그동안 할 수 있는<br />
모든 걸 시도했다.<br />
새 번호로 재설치도<br />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br />
본사에도 문의했으나<br />
형식적 답변뿐이었다.<br />
팩스는 꼭 필요했다.<br />
다른 무료팩스를<br />
찾아봤지만<br />
대부분 유료였다.<br />
진짜 무료는<br />
모바일팩스뿐.<br />
아내나 직원에게<br />
부탁할까 고민했다.<br />
그런데 그때<br />
기적 같은 일이<br />
일어났다.<br />
금요일 아침,<br />
평소처럼 켰다.<br />
스마트폰 화면에<br />
파란 글씨가 번쩍!<br />
“발송 성공.”<br />
가슴이 벅찼다.<br />
“와, 이게 웬일이야!”<br />
시험 삼아 한 통을 <br />
교회로 보냈다.<br />
“동신약국 팩스<br />
시험 중입니다.”<br />
잠시 후 전화가 왔다.<br />
“팩스 잘 들어왔어요.”<br />
그날은 참 기뻤다.<br />
며칠 고생 끝에<br />
얻은 기쁨이다.<br />
작은 고장이었지만<br />
나를 무력하게 했다.<br />
그러나 해결되자<br />
감사가 밀려왔다.<br />
세상 일은 이렇듯<br />
고비마다 해답이 있다.<br />
이어령 박사의<br />
말이 떠올랐다.<br />
“인간은 사랑하는 <br />
만큼 남긴다.”<br />
문제 속에서도 사랑하고,<br />
해결 후에도 사랑하라.<br />
어려움이 와도<br />
사랑의 마음으로<br />
담대히 나아가리라.<br />
사랑보다 더 위대한 <br />
힘이 또 있을까.<br />
God bless you.<br />
2025년 11월 16일.]]></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062</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062</guid>
			<dc:date>Tue, 18 Nov 2025 02:52:27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돈은 인격이다</title>
			<description><![CDATA[외상값이 두려워<br />
<br />
외상을 주면 사람과 돈을 동시에 잃는다는 옛말이 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외상을 가져가는 사람 중에 L은 몇 년 동안 약속을 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다. 우리 단골 중에 외국인이 많다.<br />
그들 형색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이 많아, 자연히 동정심이 생긴다. 이 이유로 외국인에게 20~30만 원 이상 두 번 외상으로 주다가 약값을 돌려받지 못했다. <br />
비싼 조제약값을 말이다. 한 외국인은 '인샬라'하면서 가져갔다. 그것도 신의 뜻이란다. 외상값을 갚지 않아도 '인샬라', 갚아도 '인샬라 '하면 끝일까. 아무튼 그분은 '인샬라'ㅂㅂ하면서 약국을 떠났다. 2년이 넘는다. 귀국했는지 이 지역을 떠났는지 모른다. 한 분은 '방글라대시인, 다른 한 분은 스리랑카인이다<br />
단골 중에 L 제품을 한 달 후에 갚겠다면서 가져갔다. 3만5천 원이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그 전엔 자주 약국 앞을 지나다녔다. 약국에 한 달에 몇 번은 왔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이 사거리 앞을 얼씬거리지 않았다. 직원 L이 전통시장 앞길에서 만났다. 주로 약국을 피해 뒷길로 다녔다.<br />
돈 몇 만 원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자주 다니던 길을 피해야만 하는가. 그 여자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전엔 약국에 오면 대화도 제법 나누었다. 가정사를 나눌만큼 단골이었다. 이혼녀며 혼자 일하면서 산다. 항상 얼굴은 어두웠다. 내가 30분 거리를 걸어 출퇴근할 때 같이 우리집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br />
그러런 50대 후반인 그녀가 돈 35,000원이 족쇠가 되어 약국 앞을 못 지나간다. 돈 얼마보다 그녀가 더 안타깝다. 지금도 그녀 얼굴이 눈에 선하다. 3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다.<br />
또 한 사람이 있다. 작년 초에 보고 못 보았다.<br />
그녀도 약국 앞을 지나 탑마트에 하루 한 번 약국 앞을 지나 마트에 갔다. 자연히 약국에 들러 약을 구매했다. 연고, 소화제, 파스와 같은 자잘한 약만 사갔다. 자주 오니 단골이 되었다. 말은 어눌하고 지능이 조금 모자랐다. 40대 후반으로 늘 혼자 다녔다. 약국 뒷동네에 살았다. 어느 날은 이약 저약을 구매했다. 16,000원이 되었다.<br />
다음에 주겠다면서 외상으로 달라고 작년 초에 가져갔다. 그후 매일 약국 앞을 지나 마트에 가던 그녀는 발길을 뚝 끊었다. 농담도 곧잘 하며 지나던 그녀은 16,000원이 죄 밑이 되어 발길을 닫아버렸다. 그깟 돈 16,000원이 뭔데 약국 앞을 얼씬하지 못하는지 가련하기도 불쌍하기도 하다. <br />
돈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이처럼 비굴하게 만드는가. <br />
돈 거래가 지저분하면 생활 자체도 지저분하지 않을까.<br />
한 달 전이다. 약국에 있던 아내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말했다.<br />
"저 사람 안 오네."<br />
파지 줍는 사람이다. 아내는 3천원하는 판콜을 가끔 구매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사탕도 갖고갔다.<br />
어느날에 판콜을 외상으로 달라고 하여 주었다. 그후 발길이 뜸했다. 3천 원 때문이다.<br />
또 있다. 진짜 단골이다. K라는 30년 지인이다. 백 단위 돈을 빌려갔다. 일부는 내일. 나머지는 한 달 후에 갚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덜 받았다. 돈 앞에는 그녀에게는 의리나 정의는 무용지물이었다. 아쉽고 안타깝다. <br />
J라는 50대 여자가 있다. 약값과 빌려간 돈은 22만 원이다. 3년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br />
남 돈을 차용하는 사람은 습관인지 모른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좋은 행동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br />
어쩌면 돈은 인격인지 모른다.<br />
돈보다 의리나 정의가 더 귀중한 자산이다. 의리나 정의가 없는 금전은 뇌물일 뿐이다.<br />
또 한 사람이 있다. 20대 초반 네팔 여자다. 몇 년 전에 J대학에 다녔다. 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아내가 많이 챙겨주었다. 그때 학교에 다니며 약국 근처에서 알바를 했다. 약국에 오면 일부러 말도 붙이고 먹거리도 주었다. 그애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도 했다. 그후 계속 알바를 약국 근처에서 했다. 어느날이다. 아내가 약국에 오는 길에서 그녀를 만났다. 서로 인사하면서 말했다.<br />
"돈 5만 원만 꿔주세요."<br />
아내는 5만 원을 내주었다.<br />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바로 입금할게요."<br />
아내는 갑작스럽게 계좌번호를 알 수 없어 바로 자리를 떴다.<br />
그후 몇 번이나 서로 대면했지만 돈에 관해서 다섯 달이 지니<br />
도록 일언반구도 없었다. 한 달 전이다. 그녀가 약국에 왔다. 약값이 1만6천 원이 나왔다. 1만 원은 카드로 끊고 6천 원은 다음에 주겠다고 했다. 그후 몇 번이나 약국에 왔지만 외상값과 차용한 돈 이야기는 무안해할까봐 입도 뻥것하지 않았다.<br />
돈은 무엇인가? 돈에도 철학이 있고 인격이 있다. 정도를 벗어나면 죄가 된다.<br />
돈도 인격대로 벌고, 인격대로 쓰고, 인격대로 빌리고, 빌려주고, 인격대로 갚는다.<br />
돈을 인격대로 빌리든지, 갚든지 정당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br />
돈에도 인격에도 인격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br />
여러분이 사용하려는 돈은 안녕하는가. 안녕하기 바란다.<br />
2025.11.2.<br />
God bless you!<br />
<br />
<br />
 <br />
 <br />
<br />
외상값이 두려워<br />
<br />
외상을 주면 사람과 돈을 동시에 잃는다는 옛말이 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외상을 가져가는 사람 중에 L은 몇 년 동안 약속을 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다. 우리 단골 중에 외국인이 많다.<br />
그들 형색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이 많아, 자연히 동정심이 생긴다. 이 이유로 외국인에게 20~30만 원 이상 두 번 외상으로 주다가 약값을 돌려받지 못했다. <br />
비싼 조제약값을 말이다. 한 외국인은 '인샬라'하면서 가져갔다. 그것도 신의 뜻이란다. 외상값을 갚지 않아도 '인샬라', 갚아도 '인샬라 '하면 끝일까. 아무튼 그분은 '인샬라'ㅂㅂ하면서 약국을 떠났다. 2년이 넘는다. 귀국했는지 이 지역을 떠났는지 모른다. 한 분은 '방글라대시인, 다른 한 분은 스리랑카인이다<br />
단골 중에 L 제품을 한 달 후에 갚겠다면서 가져갔다. 3만5천 원이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그 전엔 자주 약국 앞을 지나다녔다. 약국에 한 달에 몇 번은 왔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이 사거리 앞을 얼씬거리지 않았다. 직원 L이 전통시장 앞길에서 만났다. 주로 약국을 피해 뒷길로 다녔다.<br />
돈 몇 만 원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자주 다니던 길을 피해야만 하는가. 그 여자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전엔 약국에 오면 대화도 제법 나누었다. 가정사를 나눌만큼 단골이었다. 이혼녀며 혼자 일하면서 산다. 항상 얼굴은 어두웠다. 내가 30분 거리를 걸어 출퇴근할 때 같이 우리집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br />
그러런 50대 후반인 그녀가 돈 35,000원이 족쇠가 되어 약국 앞을 못 지나간다. 돈 얼마보다 그녀가 더 안타깝다. 지금도 그녀 얼굴이 눈에 선하다. 3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다.<br />
또 한 사람이 있다. 작년 초에 보고 못 보았다.<br />
그녀도 약국 앞을 지나 탑마트에 하루 한 번 약국 앞을 지나 마트에 갔다. 자연히 약국에 들러 약을 구매했다. 연고, 소화제, 파스와 같은 자잘한 약만 사갔다. 자주 오니 단골이 되었다. 말은 어눌하고 지능이 조금 모자랐다. 40대 후반으로 늘 혼자 다녔다. 약국 뒷동네에 살았다. 어느 날은 이약 저약을 구매했다. 16,000원이 되었다.<br />
다음에 주겠다면서 외상으로 달라고 작년 초에 가져갔다. 그후 매일 약국 앞을 지나 마트에 가던 그녀는 발길을 뚝 끊었다. 농담도 곧잘 하며 지나던 그녀은 16,000원이 죄 밑이 되어 발길을 닫아버렸다. 그깟 돈 16,000원이 뭔데 약국 앞을 얼씬하지 못하는지 가련하기도 불쌍하기도 하다. <br />
돈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이처럼 비굴하게 만드는가. <br />
돈 거래가 지저분하면 생활 자체도 지저분하지 않을까.<br />
한 달 전이다. 약국에 있던 아내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말했다.<br />
"저 사람 안 오네."<br />
파지 줍는 사람이다. 아내는 3천원하는 판콜을 가끔 구매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사탕도 갖고갔다.<br />
어느날에 판콜을 외상으로 달라고 하여 주었다. 그후 발길이 뜸했다. 3천 원 때문이다.<br />
또 있다. 진짜 단골이다. K라는 30년 지인이다. 백 단위 돈을 빌려갔다. 일부는 내일. 나머지는 한 달 후에 갚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덜 받았다. 돈 앞에는 그녀에게는 의리나 정의는 무용지물이었다. 아쉽고 안타깝다. <br />
J라는 50대 여자가 있다. 약값과 빌려간 돈은 22만 원이다. 3년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br />
남 돈을 차용하는 사람은 습관인지 모른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좋은 행동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br />
어쩌면 돈은 인격인지 모른다.<br />
돈보다 의리나 정의가 더 귀중한 자산이다. 의리나 정의가 없는 금전은 뇌물일 뿐이다.<br />
또 한 사람이 있다. 20대 초반 네팔 여자다. 몇 년 전에 J대학에 다녔다. 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아내가 많이 챙겨주었다. 그때 학교에 다니며 약국 근처에서 알바를 했다. 약국에 오면 일부러 말도 붙이고 먹거리도 주었다. 그애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도 했다. 그후 계속 알바를 약국 근처에서 했다. 어느날이다. 아내가 약국에 오는 길에서 그녀를 만났다. 서로 인사하면서 말했다.<br />
"돈 5만 원만 꿔주세요."<br />
아내는 5만 원을 내주었다.<br />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바로 입금할게요."<br />
아내는 갑작스럽게 계좌번호를 알 수 없어 바로 자리를 떴다.<br />
그후 몇 번이나 서로 대면했지만 돈에 관해서 다섯 달이 지니<br />
도록 일언반구도 없었다. 한 달 전이다. 그녀가 약국에 왔다. 약값이 1만6천 원이 나왔다. 1만 원은 카드로 끊고 6천 원은 다음에 주겠다고 했다. 그후 몇 번이나 약국에 왔지만 외상값과 차용한 돈 이야기는 무안해할까봐 입도 뻥것하지 않았다.<br />
돈은 무엇인가? 돈에도 철학이 있고 인격이 있다. 정도를 벗어나면 죄가 된다.<br />
돈도 인격대로 벌고, 인격대로 쓰고, 인격대로 빌리고, 빌려주고, 인격대로 갚는다.<br />
돈을 인격대로 빌리든지, 갚든지 정당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br />
돈에도 인격에도 인격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br />
여러분이 사용하려는 돈은 안녕하는가. 안녕하기 바란다.<br />
2025.11.2.<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050</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9050</guid>
			<dc:date>Fri, 07 Nov 2025 07:54:26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S이야기</title>
			<description><![CDATA[S 이야기  <br />
<br />
교인에는 선하고  <br />
착한 사람만  <br />
모인다고 생각한다.  <br />
그렇지 않다.  <br />
별의별 사람이  <br />
다 모인다.  <br />
<br />
교회에 천사와  <br />
같은 사람만  <br />
온다면 교회는  <br />
그 이상  <br />
교회가 아니다.  <br />
<br />
S는 칠순을  <br />
넘었다. 그분은  <br />
교회에서 자기  <br />
할 일만 하는  <br />
충성된 권사다.  <br />
<br />
10여 년 전  <br />
공사장 사고로  <br />
남편을 잃고  <br />
혼자 산다.  <br />
<br />
고독한 삶을  <br />
살아서 그런지  <br />
얼굴은 굳어 있다.  <br />
<br />
새벽기도회에  <br />
빠지지 않는다.  <br />
기도회에 가면  <br />
가운데 뒷줄에  <br />
앉는다.  <br />
<br />
어떤 때는 음식을  <br />
교인들에게 자주  <br />
나눠 주고 또  <br />
어떤 사람에게  <br />
옷을 선물한다.  <br />
<br />
좋은 권사로  <br />
보인다. 그러나  <br />
그러던 S에게  <br />
이상한 소문이  <br />
들려왔다.  <br />
<br />
그 말을 처음  <br />
듣고 나는  <br />
믿을 수 없었다.  <br />
“아니야, 그분,  <br />
그런 사람 아니야.”  <br />
<br />
나는 그 말을  <br />
믿고 싶지  <br />
않았다. 신앙과  <br />
인격은 과연  <br />
비례할까.  <br />
<br />
보통 신앙과  <br />
인격은 비례한다.  <br />
그렇지 않다면  <br />
문제가 많다.  <br />
<br />
옛날 어떤 분은  <br />
새벽기도회 마치고  <br />
집에 가다가  <br />
남의 호박밭서  <br />
호박을 따갔다고  <br />
했다.  <br />
<br />
신앙은 양심과  <br />
평행선을 그어야  <br />
마땅하다.  <br />
<br />
주변에는 신앙  <br />
따로 생활  <br />
따로인 사람을  <br />
가끔 본다.  <br />
<br />
교회서 인정받으면  <br />
사회생활에서도  <br />
인정받아야 한다.  <br />
이 둘은 결코  <br />
따로국밥이 아니다.  <br />
<br />
그렇게 신앙을  <br />
잘하는 S의  <br />
행동을 믿을  <br />
수 없었다.  <br />
무엇인가.  <br />
여러분도  <br />
못 믿으리라.  <br />
<br />
연초였다. 전국  <br />
권사회 모임이  <br />
서울 모 교회서  <br />
열렸다. 회원들을  <br />
위해 임원들은  <br />
신경을 쓴다.  <br />
<br />
버스 계약, 명단,  <br />
왕복 간식, 안전,  <br />
회비 등등이다.  <br />
<br />
그날이 왔다.  <br />
새벽기도 후  <br />
서울 갈 회원들  <br />
주차장에 모였다.  <br />
<br />
회장은 회원들  <br />
탑승 점검했다.  <br />
그때 등록도  <br />
안 한 S가  <br />
캐리어를 끌고  <br />
나타났다.  <br />
<br />
회장은 당황해  <br />
물었다. “등록했습니까?”  <br />
“아니요.”  <br />
“등록한 회원만  <br />
탈 수 있습니다.”  <br />
<br />
회장은 단호히  <br />
말했다. “안 됩니다.”  <br />
<br />
그러자 S는  <br />
정색하며 말했다.  <br />
“나도 십일조와  <br />
주일헌금을 내는데  <br />
왜 안 돼요?”  <br />
<br />
비상식적인  <br />
말이었다. 상식은  <br />
무엇인가.  <br />
<br />
상식은 전문지식  <br />
없이도 생활 속  <br />
보편적으로 아는  <br />
것이다.  <br />
<br />
회장 L은  <br />
난감했다. 마침  <br />
빈 좌석이 있었다.  <br />
없었다면 어쩔  <br />
뻔했나.  <br />
<br />
하는 수 없이  <br />
자리에 앉게  <br />
했다. 요즘 서울  <br />
한 번 가려면  <br />
십만 원 이상  <br />
든다. 하루가  <br />
꼬박 걸린다.  <br />
<br />
다른 회원들은  <br />
이 사실을 모른다.  <br />
<br />
S에게 아들이  <br />
서울 산다는  <br />
말을 들은  <br />
적 있다. 아들  <br />
집에 갔을까.  <br />
<br />
상식적인 사람은  <br />
회장에게 부탁했을  <br />
것이다. “아들  <br />
집에 가고 싶다.  <br />
형편이 어렵다.  <br />
경제가 허락지 않는다.  <br />
동승하게 해달라.”  <br />
누가 거절하랴.  <br />
<br />
그게 싫다면  <br />
등록하면 되지  <br />
않는가. 그런데  <br />
S는 이치에  <br />
맞지 않는 말로  <br />
큰소리쳤다.  <br />
<br />
회장이 얼마나  <br />
당혹했겠는가.  <br />
<br />
버스는 다섯  <br />
시간 만에  <br />
목적지에 닿았다.  <br />
회원들은 교회에  <br />
들어갔다. 그때  <br />
S는 캐리어를  <br />
끌고 거리로  <br />
사라졌다.  <br />
<br />
모임은 예정대로  <br />
끝났다. 교회는  <br />
회원들에게 선물을  <br />
주었다. 모두  <br />
버스에 탔다.  <br />
<br />
S도 제시간에  <br />
나타났다. 버스로  <br />
내려오며 식사와  <br />
간식을 먹고  <br />
선물도 받았다.  <br />
<br />
S는 무슨 생각  <br />
했을까. 문제는  <br />
자신 행동이 전혀  <br />
잘못이 없고  <br />
정당하다 여기는  <br />
데 있다.  <br />
<br />
어떤 모임이든  <br />
질서를 잃으면  <br />
혼란스럽다. 신앙은  <br />
무엇이며 상식은  <br />
무엇인가.  <br />
<br />
신앙은 상식을  <br />
초월해야 좋다.  <br />
그러나 지금은  <br />
상식과 멀다.  <br />
<br />
남에게 음식을  <br />
나누고 옷을  <br />
선물하던 S와  <br />
오늘의 S는  <br />
다르다.  <br />
<br />
신앙은 상식  <br />
이상으로 살아야  <br />
하지 않겠는가.  <br />
<br />
앞으로 S가  <br />
상식보다 더  <br />
상식적인 사람이  <br />
되기를 바란다.  <br />
<br />
상식이 통하는  <br />
국가가 이상적  <br />
국가이고, 이상적  <br />
국민이며, 바람직한  <br />
크리스천이다.  <br />
<br />
2025.9.7.  <br />
God bless you!  <br />
<br />
<br />
<br />
<br />
<br />
<br />
S 이야기  <br />
<br />
교인에는 선하고  <br />
착한 사람만  <br />
모인다고 생각한다.  <br />
그렇지 않다.  <br />
별의별 사람이  <br />
다 모인다.  <br />
<br />
교회에 천사와  <br />
같은 사람만  <br />
온다면 교회는  <br />
그 이상  <br />
교회가 아니다.  <br />
<br />
S는 칠순을  <br />
넘었다. 그분은  <br />
교회에서 자기  <br />
할 일만 하는  <br />
충성된 권사다.  <br />
<br />
10여 년 전  <br />
공사장 사고로  <br />
남편을 잃고  <br />
혼자 산다.  <br />
<br />
고독한 삶을  <br />
살아서 그런지  <br />
얼굴은 굳어 있다.  <br />
<br />
새벽기도회에  <br />
빠지지 않는다.  <br />
기도회에 가면  <br />
가운데 뒷줄에  <br />
앉는다.  <br />
<br />
어떤 때는 음식을  <br />
교인들에게 자주  <br />
나눠 주고 또  <br />
어떤 사람에게  <br />
옷을 선물한다.  <br />
<br />
좋은 권사로  <br />
보인다. 그러나  <br />
그러던 S에게  <br />
이상한 소문이  <br />
들려왔다.  <br />
<br />
그 말을 처음  <br />
듣고 나는  <br />
믿을 수 없었다.  <br />
“아니야, 그분,  <br />
그런 사람 아니야.”  <br />
<br />
나는 그 말을  <br />
믿고 싶지  <br />
않았다. 신앙과  <br />
인격은 과연  <br />
비례할까.  <br />
<br />
보통 신앙과  <br />
인격은 비례한다.  <br />
그렇지 않다면  <br />
문제가 많다.  <br />
<br />
옛날 어떤 분은  <br />
새벽기도회 마치고  <br />
집에 가다가  <br />
남의 호박밭서  <br />
호박을 따갔다고  <br />
했다.  <br />
<br />
신앙은 양심과  <br />
평행선을 그어야  <br />
마땅하다.  <br />
<br />
주변에는 신앙  <br />
따로 생활  <br />
따로인 사람을  <br />
가끔 본다.  <br />
<br />
교회서 인정받으면  <br />
사회생활에서도  <br />
인정받아야 한다.  <br />
이 둘은 결코  <br />
따로국밥이 아니다.  <br />
<br />
그렇게 신앙을  <br />
잘하는 S의  <br />
행동을 믿을  <br />
수 없었다.  <br />
무엇인가.  <br />
여러분도  <br />
못 믿으리라.  <br />
<br />
연초였다. 전국  <br />
권사회 모임이  <br />
서울 모 교회서  <br />
열렸다. 회원들을  <br />
위해 임원들은  <br />
신경을 쓴다.  <br />
<br />
버스 계약, 명단,  <br />
왕복 간식, 안전,  <br />
회비 등등이다.  <br />
<br />
그날이 왔다.  <br />
새벽기도 후  <br />
서울 갈 회원들  <br />
주차장에 모였다.  <br />
<br />
회장은 회원들  <br />
탑승 점검했다.  <br />
그때 등록도  <br />
안 한 S가  <br />
캐리어를 끌고  <br />
나타났다.  <br />
<br />
회장은 당황해  <br />
물었다. “등록했습니까?”  <br />
“아니요.”  <br />
“등록한 회원만  <br />
탈 수 있습니다.”  <br />
<br />
회장은 단호히  <br />
말했다. “안 됩니다.”  <br />
<br />
그러자 S는  <br />
정색하며 말했다.  <br />
“나도 십일조와  <br />
주일헌금을 내는데  <br />
왜 안 돼요?”  <br />
<br />
비상식적인  <br />
말이었다. 상식은  <br />
무엇인가.  <br />
<br />
상식은 전문지식  <br />
없이도 생활 속  <br />
보편적으로 아는  <br />
것이다.  <br />
<br />
회장 L은  <br />
난감했다. 마침  <br />
빈 좌석이 있었다.  <br />
없었다면 어쩔  <br />
뻔했나.  <br />
<br />
하는 수 없이  <br />
자리에 앉게  <br />
했다. 요즘 서울  <br />
한 번 가려면  <br />
십만 원 이상  <br />
든다. 하루가  <br />
꼬박 걸린다.  <br />
<br />
다른 회원들은  <br />
이 사실을 모른다.  <br />
<br />
S에게 아들이  <br />
서울 산다는  <br />
말을 들은  <br />
적 있다. 아들  <br />
집에 갔을까.  <br />
<br />
상식적인 사람은  <br />
회장에게 부탁했을  <br />
것이다. “아들  <br />
집에 가고 싶다.  <br />
형편이 어렵다.  <br />
경제가 허락지 않는다.  <br />
동승하게 해달라.”  <br />
누가 거절하랴.  <br />
<br />
그게 싫다면  <br />
등록하면 되지  <br />
않는가. 그런데  <br />
S는 이치에  <br />
맞지 않는 말로  <br />
큰소리쳤다.  <br />
<br />
회장이 얼마나  <br />
당혹했겠는가.  <br />
<br />
버스는 다섯  <br />
시간 만에  <br />
목적지에 닿았다.  <br />
회원들은 교회에  <br />
들어갔다. 그때  <br />
S는 캐리어를  <br />
끌고 거리로  <br />
사라졌다.  <br />
<br />
모임은 예정대로  <br />
끝났다. 교회는  <br />
회원들에게 선물을  <br />
주었다. 모두  <br />
버스에 탔다.  <br />
<br />
S도 제시간에  <br />
나타났다. 버스로  <br />
내려오며 식사와  <br />
간식을 먹고  <br />
선물도 받았다.  <br />
<br />
S는 무슨 생각  <br />
했을까. 문제는  <br />
자신 행동이 전혀  <br />
잘못이 없고  <br />
정당하다 여기는  <br />
데 있다.  <br />
<br />
어떤 모임이든  <br />
질서를 잃으면  <br />
혼란스럽다. 신앙은  <br />
무엇이며 상식은  <br />
무엇인가.  <br />
<br />
신앙은 상식을  <br />
초월해야 좋다.  <br />
그러나 지금은  <br />
상식과 멀다.  <br />
<br />
남에게 음식을  <br />
나누고 옷을  <br />
선물하던 S와  <br />
오늘의 S는  <br />
다르다.  <br />
<br />
신앙은 상식  <br />
이상으로 살아야  <br />
하지 않겠는가.  <br />
<br />
앞으로 S가  <br />
상식보다 더  <br />
상식적인 사람이  <br />
되기를 바란다.  <br />
<br />
상식이 통하는  <br />
국가가 이상적  <br />
국가이고, 이상적  <br />
국민이며, 바람직한  <br />
크리스천이다.  <br />
<br />
2025.9.7.  <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98</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98</guid>
			<dc:date>Sat, 06 Sep 2025 06:15:13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신뢰 25년</title>
			<description><![CDATA[인연, 25년 <br />
<br />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K이다. 처음 사람을 사귀기도 어렵지만, 사귀던 사람을 끊기는 더 어렵다. <br />
2000년 7월 1일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되었다. 그때 K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약국에 왔다. 한 번 오고, 두 번 오고, 세 번, 네 번 계속 왔다. <br />
K는 사람을 사귀는 힘이 있었다. 어느 날, 약국 앞을 지나다가 요거트를 주었다. 요거트를 인연을 맺는 도구로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시로 약국 앞을 지나며 인사하고, 얼굴을 익혔다. 나와는 달리 K는 아주 사교적인 인물이었다. 나는 K를 때로는 딸처럼, 어떤 때는 동생처럼, 어떤 때는 단골손님으로 대했다. 2~3년이 지나자,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사람 같았다. 웬만한 사람은 약국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카운터 앞에 서 있다. K는 으레 약국 안으로 들어왔다.<br />
"맛있는 거 좀 주세요."<br />
이렇게 말하며 냉장고에서 드링크를 꺼내 마신다. 그렇게 말할 만큼만만한 사이가 되었다. 수육을 여러 번 갖다주었다. 탑마트나 5일장에 가면서 말한다.<br />
"장로님, 먹고 싶은 거 있어요?"<br />
집사람이 자기 가게에 가면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한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났다. K 내부 사정까지 알게 되었고, 장애인 동생도 정성으로 보살필 정도로 인간미가 있었다. 장사 수완이 좋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신의를 쌓아가며 이웃보다 더욱 가까운 사이로 변했다. 사람을 알려면 일주일만 같이 여행을 해보면 알 수 있는데 K와 20년 이상 알고 지냈으니 말해 무엇하랴. K는 베트남에서 외손주와 소영이가 오면 용돈도 챙겨줄 만큼 세심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금전 관계는 깨끗하지 않았다. 빌려 간 돈은 약속 날짜를 지키지 않았다. 그 후 다시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수시로 종업원을 시켜 약을 사기도 하고 남 처방전을 우리 약국에 보내기도 했다. 관계가 이 정도라면 하늘이 무너져도 신의가 깨지지 않는다. <br />
위기가 왔다. 아들이 5세 때다.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하는데 남편이 가끔 도와주었지만, 관계는 좋지 않았다. 결혼 초에는 같이 여행하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멀어죠갔다. K는 고지식한 삶을 살면서 자존심을 세워 가며 살려고 했고,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 나태했다. 당연히 의견 충돌이 잦았다. 당시 약국 앞 2층집에 살았으나 말은 부부지만, 부부는 아니었다. 어느날 심각한 얼굴로 약국에 왔다.<br />
"장로님, 이혼해야겠어요."<br />
"그건 안 돼."<br />
자식 장래를 봐서라도 절대 이혼은 안 된다고 만류했다. 이혼하지 않고 그럭저럭 버텼다. 세월은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 흘러갔다. <br />
그동안 약국에도 수없이 드나들었다. 부도 많이 축적했다. 농장, 새 아파트, 농업용 트럭과 자가용도 구매하며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웃 가게들에게 질투받을 정도로 장사를 잘 했다. 호사다마라고 안 좋은 일도 일어났다. <br />
20년 정도 지나자, 결국 합의이혼하고 말았다. <br />
놀라지 마라. 그렇게 신실하던 K가 전혀 다른 사람, 즉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br />
2024년 4월 12일이다. K가 아내에게 말했다.<br />
"이백만 원을 빌려주세요. 한 달 후에 갚겠습니다."<br />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빌려주자고 했다. 그날 오후에 보내주었다. <br />
다음 날 오후에 K가 와서 말했다.<br />
"6만 원을 송금해야 하는데 실수로 60만 원을 보냈어요."<br />
잘못 송금한 돈은 금방 돌려받을 수 없다고 했다. <br />
"60만 원 빌려줄까?"<br />
"아니, 100만 원을 빌려주세요."<br />
이 돈은 내일 바로 갚겠다고 한다. 사정이 딱해 보여 K 앞에서 즉시 보냈다. 친할수록 돈 거래는 하지말라는 말이 있다.<br />
그 돈 300만 원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10초 만에 보낸 돈을 14달이 지나도 받지 못했다. 그 후 돈을 문자, 카톡, 직접 전화를 통해 수십 번 연락했다. 다음 달에, 이번 주말에, 추석 지난 후에 등등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신뢰가 바닥에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절친한 사람에게 돈 말하기가 민망하고 못할 짓이었다.<br />
그 후 일부만 돌려받았다. <br />
원래 K는 그런 허무맹랑한 여자가 아니라, 신임할 수 있는 사람, 심성이 고운 여자, 좋은 H엄마였다.<br />
나를 실망시킬 사람이 아니었다.<br />
6만 원을 60만 원이라고 한 말도 계획적인 말이 아닐까. <br />
"K야, 너는 그런 사람 아니지?"<br />
신뢰가 금은보화보다 귀중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br />
아들 H에게 말하고 싶다.<br />
"00야, 네 엄마는 원래 그런 여자가 아니었어."<br />
<br />
2025. 8. 24. <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88</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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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date>Sun, 24 Aug 2025 06:59:18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여권파워</title>
			<description><![CDATA[<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여권 파워&nbsp;</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여권 파워는 무엇인가? 순위가 높을수록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많다는 뜻이다.</div><div>그뿐만은 아니다. 국제 신뢰도가 높다. 불법체류자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 외교 관계가 많은 나라다. 경제력이 높고 정치와 사회가 안전하다.&nbsp;</div><div>국가 이미지가 좋다.</div><div>한국은 어떤가.&nbsp;</div><div>불과 20년 전에 한국은 오늘과 같은 나라가 아니었다.&nbsp;</div><div>그럼 비자 파워 10위 안에 들어가는 어느 나라일까?</div><div>2025년 여권 파워 상위 10개국을 알아보았다.</div><div>1위 싱가포르.</div><div>2위 대한민국, 일본.</div><div>3위 덴마크외 6개국.</div><div>4위는 오스트리아외 6개국.</div><div>5위는 그리스외 2개국.</div><div>6위는 영국.</div><div>7위는 호주와 3개국.</div><div>8위는 캐나다외 2개국.</div><div>9위는 크로아티아외 3개국이다.</div><div>10위는 아이슬란드외 2개국이다.</div><div>이 순위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div><div>한국과 같은 작은 나라가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한다는 사실이 대단하지 않는가.&nbsp;</div><div>10위 안에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가 있나? 없다.</div><div>한국은 88올림픽 이전엔 해외여행이 불가능했다. 40년 전 이야기다.</div><div>요즘은 시들해졌지만, 과거엔 해외여행을 많이 했다.</div><div>88올림픽 이후 해외여행을 여덟 번 했다.</div><div>그 당시에 한국은 '여권 파워'라는 개념조차 없었다.</div><div>한국이 미국 비자 면제국이라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지났다. 그때 자부심을 느꼈다</div><div>2008년 11월 17일부터 한국은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전엔 미국 한 번 가려고 미국대사관 앞에서 밤을 새웠다.</div><div>처남 E가 미국 에모리대학에 유학할 때 미국대사관에서 본인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면서 나에게 임시로 돈 좀 입금해달라고 했다. 20여 년 전 이야기다.</div><div>약국에 중국인이 많이 온다. 한국말을 제일 못하는 나라는 중국인, 잘하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다. 그들 특성은 약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한다.</div><div>중국인은 자기 나라가 G2 국가라고 여기는지 약국에서 중국어를 마구 쓴다.</div><div>경제 규모와 인구는 세계 2등이 맞지만 나라 위상은 그렇지 않다.</div><div>두 나라 여권 파워를 비교해볼까?</div><div>한국은 세계 2위, 중국 여권은 60위다.</div><div>형편이 이렇다 보니 중국인은 마음대로 세계여행을 할 수 없다.</div><div>이런 이야기가 있다.</div><div>영국에 유학한 중국 여학생이 있다. 겨우 비자를 받았지만, 입국할 때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한숨이 나왔다.</div><div>여름방학 때다. 친구들과 프랑스에 갔다. 공항에서다. 한국 학생들은 입국 심사대를 금방 통과하는데 자기는 20분이나 걸렸다. 화가 났다.</div><div>왜 그런지 아는가? 중국인은 불법 체류자나, 범죄 조직에 가담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div><div>한국, 9월 30일 이후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무비자로 입국한다. 큰일이다.</div><div>제주도를 보라.</div><div>제주도에 한 달에 한 번 출장 가는 K는 제주도는 중국인이 엉망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들이 머물렀던 관광지는 쓰레기와 오물, 담배꽁초로 뒤덮이고 선물 가게 앞은 찢어진 포장지로 가득하다고 한다. 장점도 있다.</div><div>코로나 이전에 한 약국에서 3천만 원이나 결제했다고 한다. 약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말이다.</div><div>하지만 득보다 실이 많다.</div><div>여권 소지자는 한국은 40%, 일본은 17%, 중국은 10%다.</div><div>인구 10%인 1,400만 명이 해외여행을 한다는 말이다. 상위 10%가 이 정도라면 중국 전체를 상상할 수 있다.</div><div>여러 조건을 보면 중국인은 한국 여권을 부러워한다. 중국은 위조 대국이다.</div><div>계란도 위조하는데 여권은 식은 죽 먹기다. 탈북자들은 한국에 올 때 한국 여권을 만들어 온다고 들었다.</div><div>입국 심사관은 한국 위조 여권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div><div>진짜 한국인을 가려내려고 묻는다. 박찬호는 누구인가? 한글을 만든 왕은? 제주도에 있는 산 이름은?</div><div>또 한국인과 중국인은 외모와 태도를 봐도 구별할 수 있다.</div><div>한국인은 매우 깔끔하고 옷을 잘 입는다. 조용한 편이다.</div><div>피부가 하얀 편이다.</div><div>옷을 잘 입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임을 알 수 있다.</div><div>중국인은 외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div><div>그렇다면 왜 중국인은 한국인 척하는가?</div><div>2025년 여권 순위 비교</div><div>한국과 일본은 세계 공동 2위다.</div><div>비자 면제 국가 수는 190개국이다.</div><div>반면 중국은 60위다.</div><div>비자 면제 국가 수는 85개국이다.</div><div>형편이 이렇다 보니 입국 심사에서 한국인은 바로 통과하지만, 중국 여권은 1시간 이상 걸리니 한국 여권을 갖고 싶어 한다.&nbsp;</div><div>한국은 좋은 나라다.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가 언제 베네수엘라가 될는지 모를 위기에 직면했다.</div><div>비록 남한 면적은 중국보다 1/96밖에 되지 않지만 100배 살기 좋은 나라 밤 하늘에 십자가가 빛나는 나라니까.</div><div>아,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div><div>한국이 자랑스럽다.</div><div>2025.7.10.</div><div>God bless you!</div><font color="#0021b0" face="Malgun gothic" size="3"></font>]]></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77</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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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date>Sun, 10 Aug 2025 04:18:15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공연 티켓과 스위스 국민</title>
			<description><![CDATA[<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공짜 티켓과 스위스 국민</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어느 날 A는,</div><div>공짜 공연 티켓 두&nbsp;</div><div>장을 받았다.</div><div>보낸 사람은 알 수&nbsp;</div><div>없었다.</div><div>그래도 그 성의가 고마워,</div><div>부부는 공연을 보러&nbsp;</div><div>갔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하지만 집에 돌아오자,</div><div>집안은 난장판이었다.</div><div>도둑이 든 것이었죠.</div><div>그때서야 A는 깨달았다.</div><div>공짜 티켓은 도둑이 놓은,</div><div>함정이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해충을 잡을 때도,</div><div>좋아하는 먹이를&nbsp;</div><div>미끼로 쓴다.</div><div>사람도 다르지 않다.</div><div>돈, 이성, 명예가</div><div>사람을 유혹하는 미끼가 된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미끼는,</div><div>단연 돈이다.</div><div>정부는 민생회복을 이유로,</div><div>수십만 원짜리 소비&nbsp;</div><div>쿠폰을 준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국민 세금으로 마련한 돈이다.</div><div>하지만 사람들은 이 돈을,</div><div>그저 '공짜'라 여기고&nbsp;</div><div>기뻐한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그렇다.</div><div>공짜는 달콤하다.</div><div>그러나 정말 공짜일요?</div><div>세상에 진짜 공짜는 없다.</div><div>공짜 티켓이 도둑을 불렀듯,</div><div>공짜 돈도,</div><div>무언가를 빼앗아 갈 수&nbsp;</div><div>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지금 대한민국의 나랏빚은,</div><div>무려 1,300조 원이다.</div><div>하루 이자만 900억 원에&nbsp;</div><div>이른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그런데 정부는,</div><div>13조 원 넘는 지원금을&nbsp;</div><div>풀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나라 살림이,</div><div>버틸 수 있을까?</div><div>국민들은,</div><div>이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div><div>왜 주는지 묻지 않는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그저 “공돈이 생겼다”며&nbsp;</div><div>좋아한다.</div><div>그러나 스위스 국민은&nbsp;</div><div>달랐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2016년, 스위스에서는,</div><div>성인 1인당 매달 300만 원의,</div><div>기본소득을 주자는 국민투표가</div><div>있었다.</div><div>일하지 않아도 매달 받는&nbsp;</div><div>돈이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파격적인 제안이다.</div><div>하지만 77%의 국민이&nbsp;</div><div>반대했다.</div><div>왜 그랬을까요?</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스위스 국민은 알았다.</div><div>그 돈은 누가낸 세금이라는 걸.</div><div>그 제도는,</div><div>나라를 흔들 수 있다는 걸.</div><div>경제적 부담,</div><div>근로 의욕 저하,</div><div>복지 혼란,</div><div>시행 위험.</div><div>그들은 따져봤고,</div><div>판단했고,</div><div>결국 거절했다.</div><div>그들이 현명했던 이유는,</div><div>과거에도 드러났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2차 세계대전 당시,</div><div>독일군은 스위스를 침공하지&nbsp;</div><div>못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왜 그랬을까?</div><div>산악 지형을 요새화했고,</div><div>국민이 무장했고,</div><div>자발적인 저항 의지를,</div><div>보였기 때문이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900만 독일군도,</div><div>50만 스위스 국민 앞에,</div><div>섣불리 발을 들이지 못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며칠 전, 약사회에서,</div><div>민생 소비 쿠폰 포스터를&nbsp;</div><div>받았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입맛이 씁쓸했다.</div><div>‘우리가 거지인가?’</div><div>라는 말이 나왔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외국인들은,</div><div>한국을 선진국이라 한다.</div><div>그런데 이런 ‘공짜 돈’ 앞에서,</div><div>환호하는 나 자신을 보며,</div><div>슬펐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과연 언젠가,</div><div>국민들이 말한다.</div><div><span style="font-size: 16px;"><br></span></div><div>“나는 이 돈 안 받겠다.”</div><div>자발적으로 이렇게 말할 날이&nbsp;</div><div>올까?</div><div>한국의 국민소득은,</div><div>36,624달러이다.</div><div>몇십만 원의 공짜 돈은,진정한 의미가 무엇인</div><div>가?</div><div>God bless you.</div><div>2025년 7월 27일</div><div><br></div><font color="#0021b0" face="Malgun gothic" size="3"></font>]]></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60</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60</guid>
			<dc:date>Fri, 25 Jul 2025 08:39:31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건널목에서</title>
			<description><![CDATA[건널목에서<br />
<br />
오래전이다. 체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시내가 궁금하여 아내와 함께 새벽에 호텔 바깥에 나갔다. 호텔은 한적한 외곽 지대에 위치한지라 자동차와 행인도 없고, 가로등 불빛만 희미하게 비췄다. 호텔 앞 경사진 도로로 조금 내려가니 건널목이 나타났다. 마침 젊은 남녀가 빨간불인데도 건널목을 유유히 건너갔다. 전에 유럽인들은 준법 정신이 강해 법을 잘 지킨다는 말을 들었다. 밤중이나 한적한 도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신호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입관 때문에 법을 준수하지 않는 그들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br />
"신호를 안 지키네."<br />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남자가 건너오라는 듯 우리를 힐끗 뒤돌아보았다. 하지만 타국에서 법을 어길 수는 없었다. 녹색등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너갔다.<br />
그 후에 문화 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br />
유럽은 건널목에 오가는 차가 없으면 빨간불이라도 건너도 되지만, 법적으로 허용한다는 말은 아니고, 보행자 우선 문화가 강하기 때문이다.<br />
그들 잘못은 아니라 내 오해였다. 이런 점은 융통성 있는 유럽 교통 문화가 더 좋아 보인다. 우리도 밤이나 새벽에 건널목에 빨간불이 와도 멈추거나 보행자가 우두커니 서있기보다 통행을 허용하는 문화면 좋겠다. 사실 건널목에 빨간불이면 얼굴이 화끈거려 건너가지 못한다.<br />
지난 가족 주일이다. 오후 예배가 없어 약국에 가려고 건널목에 왔다. 금방 예배를 마친 후라 양편에 많은 사람들이 파란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반대편 건널목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여자가 카트를 밀고 건널목을 유유히 걸어왔다.<br />
파란불이 왔나 싶어 보행등을 보았다. 적색이었다. 나도 모르게 말했다.<br />
"야, 저 여자 배짱 하나 좋다."<br />
못마땅하여 하는 말이다. 물론 그분은 듣지 않았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선행을 베푼다면 찬양할 만하지만, 30여 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치에 맞지 않게 행동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br />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그 여자에게 향했다. 곧 파란불이 들어왔다.<br />
만일 환한 대낮에 아이들이 본다면 어른들을 어떻게 생각할까.<br />
만일 그 여자가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못한다. 도둑은 자기 얼굴을 노출하지 않는다.<br />
누구나 기본적으로 별처럼 빛나는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br />
건널목에서 겪은 아쉬운 추억이 있다.<br />
5~6년 전이다. 교회를 짓기 전 체육관에서 임시 예배처로 삼았다.<br />
어느 날 오후다. 오전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우리 약국에 갔다. 잠깐 쉬다가 오후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사거리에 있는 이불가게 앞에 왔다. 건널목에 이미 녹색등이 왔다. 사람들이 길을 막 건너고 있다. 당시 다리가 불편해 뛰어가지 못했다. 지금은 6초 후에 적색등이 온다고 알린다.<br />
당시에는 알리지 않았다.<br />
파란불이 켜져 있기에 건너려고 발을 내디뎠다. 편도 2차선이라 도로 폭이 좁다. 중앙선 가까이 오자 적색등이 들어왔다. 다리가 아파 뛸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금방 뛰어간다. 인도에 올라섰다.<br />
마침 행인 중 한 사람인 잘 아는 K가 나를 보고 말했다.<br />
"장로님, 왜 빨간 불인데 건너세요."<br />
"내가 건널 때는 파란불이었는데."<br />
나는 얼버무리며 다리가 아파 빨리 걸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그런 충고(?)를 듣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br />
K도 왜 모범을 보여야 할 장로가 상식에 벗어나게 행동한다면 저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면 좋을 뻔했다.<br />
교회적으로 장로라는 위치에 있지 않아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br />
그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녹색 보행등이 와있다 해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절대 건너지 않게 되었다.<br />
지금도 유유히 건너오는 여자 모습이 떠오른다.<br />
일반 서민들은 작은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라고 하면서 높은 곳에 앉은 사람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우리나라 장래가 걱정스럽다.<br />
유권이면 무죄, 무권이면 유죄가 아닌가?<br />
재판 중인 재판이 다섯 가지다.<br />
2025.7.12.<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45</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45</guid>
			<dc:date>Fri, 11 Jul 2025 02:59:13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한국을 혹평하는 사람</title>
			<description><![CDATA[<div>한국을 혹평하는 사람</div><div><br></div><div>지금까지 외국인들이 한국을 하도 많이 칭찬하여, 미국, 일본, 선진 유럽 국가보다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어떤 탈북인은 한국에 오니 400년 전에 살다가 이 세상에 온 줄 알았다고 한다. 북한 농촌은 소달구지를 타고, 소로 논밭을 갈고, 우물에서 물을 긷고, 인력으로 모내기하고, 농촌 주택은 창유리 대신에 비닐방막을 쓴다고 한다. 그들이 한국에 첫발을 딛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신세계에 온 줄 안다.</div><div>외국인들은 말한다. 영국, 프랑스나 독일보다 의료 시스템 등 많은 분야에서 한국이 월등하다고 했다. 나도 그런 줄만 알고 살았다.&nbsp;</div><div>뜻밖에 한 유럽 기자가 한국을 혹평하는 화면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시청했다. 사실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니 상당 부분이 맞았다.</div><div>기자는 모든 부분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한국은 삼광일무일류, 즉 세 가지에 미쳐 있고, 한 가지는 없고, 또 한 가지는 있다고 했다.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에 깊이 빠져 있으며, 전철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심지어 가족 산책 중에도 각자 스마트폰만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div><div>맞다. 출근할 때 많은 학생, 90% 이상이 핸드폰을 들고 등교하며, 지나가는 버스나 승객들이 핸드폰을 보는 광경은 흔하다. 전철, 지하철, 공원 벤치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하루 5시간 이상 유튜브를 본다. 그러니 그런 말을 들을 만하다.</div><div>두 번째는 공짜 돈에 미쳐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에서 주는 재난지원금 같은 공짜 돈에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다. 이는 부정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도 정부에서 민생지원금 35조 원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니, 준다고 결정했다. 정부는 국민 1인당 평균 15만~50만 원을 지원한다.</div><div>정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발상이라면 감사해야 하겠지만, 불순한 저의, 음모, 포퓰리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나라는 폭망한다. 국민 790만 명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로 도망간 베네수엘라가 눈에 선하다. 공짜는 덕보다 실이 훨씬 많고, 공짜 때문에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로 가는 필수 코스가 된다. 자기 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개인적인 사상이나 신념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는 매국노다.</div><div>스위스를 보라. 스위스는 성인에게 매월 약 300만 원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매월 약 78만 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법 법안을 2016년 6월 5일 국민투표에 부쳤다. 하지만 이 안건은 스위스 국민 76.9%가 반대했다. 당시 반대 측은 막대한 재원(연간 약 248조 원) 소요 예상, 근로 의욕 저하, 이민자 유입 증가로 인한 사회적 혼란 등을 우려했다. 국민 의식 수준이 이 정도는 돼야 한다.</div><div>세 번째는 한국 방송에서 트로트가 너무 자주 방영되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문화가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div><div>한 가지, 즉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복잡한 생각을 피하고 진지함이 없다고 지적한다. 왜 행동하는지 모른 채 무작정 뛰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낸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사고력 부족이 안전사고 다발과 특정 정치인 지지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div><div>또 한 가지, 즉 말만 한다. 한국인들은 행동 없이 말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나토족(NATO: No Action, Talking Only)'으로 표현한다. 사기꾼 같은 사람들의 말이 영혼을 파괴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부조리로 썩어가는데도 국민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기자는 한국이 쇠락하고 있음을 한국 국민만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국민들이 각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div><div>'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말이 있다. 일곱은 잘했고, 셋은 잘못했다는 사자성어다. 외신 기자가 한국인의 단점, 즉 ‘과삼’을 지나치게 강조한 까닭이다. 스마트폰에 빠지고, 공돈에 눈이 멀고, 트로트에 미쳤다는 말은 모두 맞다. 하지만 생각이 없다는 말과 말만 한다는 말에는 찬성할 수 없다.</div><div>생각이 없고 말만 하는 백성이 어떻게 70년 만에 거지 나라에서 경제대국, 군사대국,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겠는가.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기자는 보면 좋겠다. 혹독한 비판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영원히 발전하는 한국이 되면 좋겠다.</div><div>지금 정치는 무섭다. 반미, 친북, 친중 정권이 어떤 정치를 펼칠는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div><div><br></div><div>2025.6.</div><div>God bless you!</div><font color="#0021b0" face="Malgun gothic" size="3"></font>]]></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30</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30</guid>
			<dc:date>Thu, 26 Jun 2025 06:54:03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item>
		<item>
			<title>긴급전화와 AI</title>
			<description><![CDATA[긴급전화와 AI <br />
<br />
요즘 AI가 심상치 않다.  <br />
챗봇, 제미나이 같은 <br />
인공지능이 갑자기 뜬다.  <br />
예전엔 네이버나 구글에 <br />
검색했지만,  <br />
이젠 AI에게 묻는다.<br />
이 녀석은 내 마음을 <br />
읽어봐라는 말 빼면 <br />
다 대답한다.  <br />
문제도 있다.  <br />
정치 상황을 물으면,  <br />
편향된 언론을 참고하니  <br />
답이 이상하다.<br />
AI는 스마트폰만 <br />
있으면 된다.  <br />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br />
세계 1등.  <br />
한국갤럽 2024년 조사에 <br />
따르면,  성인 스마트폰 <br />
사용률이 98%란다.<br />
오늘 아침,  <br />
폰 바탕화면 아이콘이 <br />
흑백으로 변했다.  <br />
제미나이에게 물어 <br />
해결했다.<br />
아내는 복지관에서  <br />
매주 월요일 스마트폰 <br />
사진을 배운다.  <br />
벌써 다섯 달이 되었다.<br />
문제가 생겼다.  <br />
오래된 핸드폰이  <br />
강의 내용을 따라가지 <br />
못했다.  <br />
갤럭시 S21+였다.<br />
“선생님 말씀이랑 달라요.”  <br />
“그럼 새로 사야겠네?”  <br />
“사주세요.”<br />
그래서 갤럭시 S25+를 <br />
샀다.  <br />
구폰 데이터를 새 폰에 <br />
옮겼다.  <br />
스마트 스위치를 <br />
사용했다.  <br />
모든 자료를  옮겼다.<br />
하지만 은행 앱,  <br />
카카오톡은 비밀번호 <br />
재입력이 필요했다.  <br />
카카오톡 비밀번호를 <br />
몰라 한참 헤맸다.  <br />
겨우 실행에 성공했다.<br />
그리고 폰을 재부팅했다.  <br />
전혀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졌다.<br />
첫 화면에  <br />
‘긴급전화’와 함께  <br />
비밀번호 입력창이 떴다.<br />
긴급전화에  <br />
비밀번호를 설정한 적이 <br />
없다.  <br />
어떻게 해도  <br />
이 화면을 벗어날 <br />
수 없었다.<br />
근처 폰 가게에 갔다.  <br />
아무도 해결하지 <br />
못했다.<br />
퇴근 후 A폰 가게에 <br />
갔다.  <br />
직원이 여러 번 <br />
시도했지만  <br />
소용없었다.<br />
“단순한 문제인 줄 <br />
알았어요.”  <br />
직원은 말했다.  <br />
“삼성 AS센터에 <br />
가보세요.”<br />
그때가 밤 8시.  <br />
밖은 어둠이 <br />
내려앉았다.  <br />
씁쓸한 마음으로 <br />
집으로 향했다.<br />
다음 날,  <br />
아내는 삼성서비스센터에 <br />
갔다.  <br />
중부경찰서 앞에 있다.<br />
직원은 말했다.  <br />
“보안 문제로 손댈 수 <br />
없습니다.”  <br />
KT 알뜰폰 가입증명서를  <br />
가져오라고 했다.<br />
시청 후문에 있는 <br />
KT 본사에 갔다.  <br />
일은 순조롭게 진행될 <br />
줄 알았다.  <br />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br />
KT 직원도  <br />
“알뜰폰은 우리 관할이 <br />
아닙니다.”<br />
알뜰폰 사용자는 <br />
960만 명.  <br />
대부분 자신이 <br />
어느 회사 알뜰폰인지 <br />
모른다.  <br />
나도 최근에 알았다.<br />
방법은 114에 전화하면 OK.  <br />
아내 폰은 불통이라  <br />
내가 대신 전화했다.<br />
아내의 알뜰폰 회사는 <br />
엠모바일.  <br />
전화해 사정을 <br />
설명했다.  <br />
“가입자 증명서 팩스로 <br />
보내주세요.”  <br />
“네, 곧 보내드릴게요.”<br />
기다려도 팩스는 <br />
오지 않았다.  <br />
상대는 느긋했다.  <br />
나는 급했다.<br />
모바일 팩스를 여러 <br />
번 확인했다.  <br />
한 시간이 흘렀다.  <br />
다시 전화했다.<br />
“제 마음대로는 안 됩니다.  <br />
과장님이 오셔야 돼요.”  <br />
10분도 안 돼 팩스가 <br />
도착했다.<br />
프린터로 출력했다.  <br />
아내는 삼성 AS센터에 <br />
다시 갔다. <br />
다행히 구폰도 함께 <br />
가져갔다.<br />
AS센터는 새 폰을 <br />
초기화했다.  <br />
구폰 데이터를 <br />
다시 넣어줬다.  <br />
문제가 깔끔히 <br />
해결됐다.<br />
그런데,  <br />
웬일인지 그다음 날 아침,  <br />
또 긴급전화 화면이 떴다.<br />
불과 하루 전,  <br />
악몽 같은 일을 겪은 <br />
바로 그 화면이었다.<br />
“여보, 또 긴급전화야...”  <br />
나는 실망스럽게 <br />
말했다.<br />
이번엔 NH스마트폰뱅킹을 <br />
아내 폰에 설치하다가 <br />
그랬다.  <br />
내 폰엔 잘 깔렸지만,  <br />
아내 폰은 자꾸 멈췄다.<br />
운전면허증을 비췄다. 실패.  <br />
주민등록증을 비췄다. 또 실패.  <br />
답답해서 재부팅했다.<br />
결과는 긴급전화.  <br />
다시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br />
하루 전 일이 떠올라 <br />
두려움이 밀려왔다.<br />
다행히 가입자 증명서는 <br />
폰에 남아 있었다.  <br />
하지만 구폰은 초기화되어  <br />
전화번호, 카카오톡 대화가 <br />
전부 사라졌다.<br />
시간은 아침 8시 40분.  <br />
9시에 교회에 가야 한다.  <br />
급히 구폰에 유심을 꽂았다.<br />
“우선 이걸로 내일 쓰면 돼.”<br />
그래도 아쉬워  <br />
다시 새 폰에 유심을 <br />
넣었다.  <br />
또 비밀번호 화면.  <br />
‘0000’, ‘1234’도 <br />
안 된다.<br />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br />
입력창 위에 힌트가 <br />
보였다.  <br />
“알파벳 첫 글자, <br />
크리스마스.”<br />
NH뱅킹 설치 중  <br />
입력한 비밀번호 <br />
힌트였다.  <br />
긴급전화와는 무관하다.<br />
혹시나 하는 마음에  <br />
그 비밀번호를 <br />
입력했다.<br />
기적 같은 일이 <br />
일어났다. <br />
홈 화면이 <br />
나타났다.  <br />
나는 외쳤다.<br />
“여보! 문제 해결했어!!”<br />
문제가 연속적으로 <br />
일어난다는 말은 <br />
살아있다는 증거다.  <br />
어제 진영에 사는 L이 <br />
소천했다는 말을 <br />
들었다. <br />
그분에게는 이제부터 <br />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br />
않는다.<br />
문제가 있다는 말은 <br />
살았다는 증거다. <br />
오히려 기뻐해야겠다.<br />
2025년 6월 15일  <br />
God bless you!]]></description>
			<link>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13</link>
			<dc:creator>오형칠</dc:creator>
			<category><![CDATA[]]></category>
						<guid>http://www.holynetworknews.com/board/?r=home&amp;m=bbs&amp;bid=Column03&amp;uid=8913</guid>
			<dc:date>Sat, 14 Jun 2025 02:17:09 +0000</dc:date>
			<dc:subject></dc: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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